봉룡학사

안녕하세요 학사장님.

저는 이번에 4층에서 2층으로 이사온 장기입사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방정리를 끝내고 쉬고 있는 중입니다만 이번 룸 이동에 관해서 아쉬운 점이 많기에 말씀드립니다.

우선 룸 점검이 너무나도 허술합니다.

제가 방을 옮길려고 시험이 끝난 10시30분쯤에 옮길 방에 와보니 기존 입사자들은 나가고 없더군요.

그래서 짐을 옮기려고 둘러보는 순간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화와 동시에 허탈함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한번도 청소를 안하고 산 방을 그대로 남기고 갔다는 사실과 그 전날 룸메와 시험기간 쪼개가며 몇시간동안 청소를 했던 것이 너무나도 어이없게 느껴졌던 것이지요.

그 뒤 감정을 추스리고 보니 아 이렇게 퇴사를 허락할 리가 없겠지라고 생각해서 밑에가서 물어보니 이미 점검이 끝난 방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방을 보여드리며 이게 점검이 끝난거라고 물어보았더니 그런거 보다 파손된 물건이나 전체적인것만 신경쓰지 그런거 까지 안본다면서 급하게 다른곳으로 가시더군요. 그분들도 나름대로 바쁘시고 고생하시는거 보면서 더이상 따지고 들지 않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점검을 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제방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니 점검을 하러 오시더군요. 오시더니 뭐 파손된거 없으시죠? 라고 물어보더니 싸인 하고 가셨습니다. 10초도 안계셨습니다. 그걸 겪고 나니 대충 이해가 가더군요.

새벽에 상황을 파악하시고 청소 업체를 불러주시고 더러운 사람에게는 보증금에서 빼는 패널티를 주신다고 하신거에대해선 감사합니다만 약간 늦은감이 없지않아 보입니다.

어짜피 짐을 옮기고 들여놓고 정리하는 중에 기본적인 청소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지라 이런 조치사항을 모르고 그냥 저희가 살방이려니 생각하고 저희끼리 몇시간 걸려서 대청소를 했습니다. 아마 그런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다 청소를 해놨는데 이런글을 지금 본다면 좀 허탈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군요.

저희가 청소를 해서 억울하다고 알아달라고 하소연하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감정은 일시적으로 느꼈지만 결국 이사겸 대청소 한다고 생각하고 저희방이니 열심히 했고 지금은 편히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 이동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방 점검을 철저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형식적인 것이 아닌 물품 표 대로 점검하고 확실히 다음 입주자에게 인수인계가 되게 적어도 청소를 했으면 평가를 받는 보람은 느끼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 경비실 분들과 알바분들이 많은 수고를 해 주셨지만 허술하게 된게 꼭 그분들 개인의 탓이 아닌 너무도 적은 인원과 체계적이지 못한 역활 분담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입사와 퇴사 기간에 좀 여유를 두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전에 먼저 퇴사 가능함을 말씀 하셨지만 정작 실상은 토요일 오전부터 벌어진 이사 대란과 제한시간내로 짐을 옮기지 못하면 연장으로 가는 조급함에 새로운 입사자는 짐을 옮기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지만 언제까지 그 전 입사자가 나가는지도 모르고 또한 나가라고 강제성도 주어지지 않아서 또한 그 전 입사자는 나름대로 시험이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하여튼 굉장한 혼란이였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예상 가능한 상황들을 토요일이란 제한시간안에 개인적인 조율만으로 해결하기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기숙사 측에서의 제가 미처 몰랐던 조치나 대책이 있었는지 또한 학기가 끝났지만 토, 일요일날 시험보는 학생들로  인한 규정밖에 상황들 등등 이 있지만 일단 저 개인으로써 겪어본 상황과 사실으로 비추어 말씀드립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만일 틀린점이 있다면 정정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번에 장기입사 취소 및 여러가지 상황으로 신경쓰실 것이 많고 어려움이 있어 애쓰시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엔 신관 처음으로 일어나는 학기이동이였고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을 겁니다. 제가 바라는 점은 이미 겪어본 저희는 어쩔 수 없지만 다음 2학기 때 부터라도 이런 점이 조금 보완되어 서로 정리된 분위기 속에서 깔끔하게 이사하여 학업에 빨리 정진할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