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룡학사

 이 번 기숙사 연장 시 머무르던 방에  계속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연장 신청 이유는 21일에 시험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20일 이후에 시험을 보는 학우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요. 시험보는 바로 전 날에,짐을 꾸리고 방을 옮기게 생겼네요.

 관리실 측에서는 계절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바로 들어와 준비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방침을 내렸는데요, 연장 기간이 끝나고 들어와도 계절 학기를 준비하고 방을 정리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 으로 생각됩니다. 수년간 그렇게 해왔구요. 하지만  계절학기를 위해 들어오는 학우들의 생각을 알 길이 없으므로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학생들의 입장만 전달합니다.

  만약, 계절학기를 위해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큰 불편이 없다면 이러한 방침을 재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날 시험을 봐야하는 저와같은 학생들에겐 \'큰 불편\'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원칙적인 이번 학기 기숙사 방침이 \'누구를 위한 복지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러한 기숙사 방침을 세우는 데는 모두 이유가 있고, 또 그것이 합리적일 것이란 판단하에 세워지는 줄로 압니다만, 제가 기숙사 생활을 했던 어떤 학기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