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룡학사

청소 하시는 어머님들의 노고를 알기에 웬만하면 이 글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며칠을 참고 또 참았지만 도저히 안 되겠기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예관 3층에 살고있습니다. 화장실에 죽은 바퀴벌레 한마리,, 토요일 오전부터 있었습니다. 토, 일요일은 주말이니 청소가 안되겠거니 바퀴벌레가 사라지지 않고 배를 드러내며 그냥 있어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그냥 있네요. 아침에 분명히 어머님들께서 휴지통은 비우셨는데,, 바닥을 신경을 써주시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또한 제가 입사한 이래로 한번도 닦아주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2주 전쯤 화장실 첫째칸에 누군가 토를 하였습니다. 물론 한 사람이 치워야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이틀정도 방치되었다가 사람들이 앉는 곳만 닦으셨는지 세워진 뚜껑에 튄 것은 아직도 묻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전혀 청소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 밖에 없네요.

 또한 샤워실 쓰레기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100% 사생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샤워 후에 다 쓴 샴푸통, 샘플껍질, 생리대 등을 그냥 두고 가는 행위는 저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나이 20살이 넘어서 자기 뒤처리를 못하다니요,, 쓰레기통이 샤워실 안에 없다면 잠시 들고 나와 화장실 쓰레기통이나 복도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 것을 왜 그렇게 두고 나오는 겁니까?  그리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일넘게 그 쓰레기들이 방치 되어있었던 것은 청소하시는 어머님들도 너무 무신경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는 샤워실 안에 쓰레기통이 있어서 버리고 나와서 조금 덜 귀찮았던 것 사실인 것 같습니다. 쓰레기통 하나만 놓아주세요~

 물론 더러우면 알아서 청소를 해서 쓰든지, 바퀴벌레를 스스로 치우든지, 남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버리고 샤워실을 이용하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쓴 것은 예관 사생분들께서 기숙사를 집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입니다. 토를 할때는 제발 변기 앉는 곳 까지 들어서 깔끔하게 하시고, 샤워실을 나올 때는 놔두고 간 물건이 없는 지만 살피면 될 일입니다. 그게 버리는 물건이라도 말이죠.

 또한 청소하시는 어머님들도 저희에게 조금만 더 애정을 가져주시고 신경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수고 하심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