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룡학사

신관 A동 313호에 사는 약학부 대학원생 이은진입니다.

3월 초부터 경비실 앞에 있는 수리대장에 비품 지급해달라는 메모를 룸메이트와 제가 서너번 남겼었는데, 전혀 몇글자의 답변도 없고 아직까지 쓰레기통, 화장실용 휴지, 방비와 쓰레받이, 화장싱 청소솔 중 아무것도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룸메가 아저씨께 문의해보니, 비품은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가 담당하고 계시는 것이니 아주머니를 보게되면 말을해보라-고 대답해 주었다는데요,

하지만 룸메와 저 둘다 대학원생이라 평일 낮에 기숙사에 있는 시간은 전혀 없다고해도 비약이 아닙니다. 하물며 3층 담당 미화원분이 몇시경에 청소를 하러 오시는지도 알지 못한채 낮 내내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아주머니께 직접 말하는 방법 외에는 비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문의드립니다. 아니면 담당하시는 분이 언제쯤 청소를 하시는지라도 알려주신다면 그 시간에 맞춰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에 비품지급에 관해 불편을 겪은 사생중 한사람으로서 건의드리고 싶은것은 신관에 한해서만이라도 비품지급상황은 관리실차원에서 담당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점인데요...

제가 학부생일때도 예관과 지관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는데 그땐 물론 빗자루나 쓰레기통같은 것이 방에 없을 때는 미화원에게 여쭤서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기존 기숙사의 비품에 관한 문제는 이사를 하다가 분실되거나 사용 중에 파손되어서 생기는 것이므로 모든 사생실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테고, 본인이나 이전 학기에 방을 쓰던 사람의 과실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아무런 이의를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신관 사생실에 있어야할 비품은 애초에 없던 것을 새로 갖다놓아야 하는 것이므로 이번학기초 만이라도 지급이 제대로 되었는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처럼 하나도 받지 못한 사생실도 있을 것이고,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쓰레기통 개수가 공지되었던것보다 적거나, 몇가지 물건은 받고 몇가지 물건은 없는 경우도 있구요.

날을 정해서 일괄적으로 지급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신관에 워낙 방 개수와 사생수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예외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좀 더 신경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