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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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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이수현
번호 : 138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2291

2, 그리고 앞으로 또 2. 입학부터 졸업까지 함께 할 My Home.

- 부제: 솔직담백한 2년간의 기숙사 생활담, 그리고 Back to the future’ -

 

때는 2008, 지금으로부터 4년하고도 반년을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 , 고등학교를 모두 집 근처로만 다녔던 저에게 기숙사 생활은 마냥 설레기만 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기숙사에 입사 하던 날, 저의 부푼 기대감만큼이나 많은 짐을 싣고 부모님과 함께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앞으로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게 될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이야... 이제 또 다른 시작이구나라는 기대감과, 20년을 지내왔던 제 고향 청주를 떠나는데서 오는 아쉬움이 서로 교차했습니다.

 

1. 나의 멘토이자 친구, 룸메이트 형

- 집에서는 항상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 있었고, 학교에서는 늘 동갑내기 친구들하고만 지내왔기 때문에 선배님들 밖에 없는 첫 기숙사 생활은 마냥 낯설기만 했습니다. 제가 처음 들어갔던 인관에서 같은 방을 썼던 3명의 선배님들 중에는 04학번 형님이 계셨는데 당시 08학번 새내기였던 저에게 04학번 선배님은 마치 삼촌처럼 느껴졌습니다. 군대를 갔다 와 복학생이 된 지금의 저 역시 12학번 새내기들에게 똑같이 느껴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저려옵니다. 지금의 새내기들에겐 아저씨처럼 느껴질 고학번 선배님들이시지만 학업상담, 진로고민, 연애상담, 인간관계에서 생활습관에 이르기까지 마냥 부족하기만 한 새내기인 저에게 룸메이트였던 형님들은 둘도 없는 멘토이자 좋은 친구였습니다.

 

2. 기숙사에서 소음문제

- 기숙사에 있으면서 학생들은 음악감상, 영화시청, 게임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방에 혼자 있을 때 빼고는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이용하고, 겉으로 새어나오는 소리가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만큼 큰지 유의해서 생활했 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소음문제로 취침시간에 키보드 타자치는 소리는 주변 동료들의 많은 불만을 자아냈습니다. 컴퓨터하면서 타자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들 자는 시간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취침하는 사람에게 상당히 신경 쓰일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점을 주의하여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컴퓨터 작업을 했었습니다.

 

3. 기숙사에서 쌓아가는 우정

- 서로 영향을 주는 거면 어떤 행동이든지 우정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서로 깨워준다던지, 밥 같이 먹기, 모르는 거 서로 알려주기, 같이 운동하기 등 말이죠. 그리고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휴게실에서 같이 야식(치킨, 피자, 떡볶이, 오뎅, 튀김 등)먹으면서 드라마, 영화, 스포츠 관련 방송을 봤던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각각 책상에 앉아 있을 때보다 좀 더 진솔한 대화도 가능하고 같은 관심사, 다른 관심사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간 있었던 크고 작은 학교생활 이야기도 합니다. 그 때를 떠올리니 얼른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4. 내 집 같은 혼자만의 공간과 안식처

- 아침기상아침식사수업점심식사수업저녁식사과제휴식취침. 이 사이클의 반복 속에 있는 학생들은 기숙사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알고 있습니다. 수업 중간 중간에 공강이라도 있다면 학생들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을 만날 건지, 도서관에 가서 조금이라도 더 공부할지, 기숙사로 돌아가서 쉴 건지를 말이죠. 이 중에 어떤 날은 너무 피곤하다거나, 잠시 눈 붙이고 싶다거나, 다음 수업에 쓰이는 교재를 가져온다거나, 제출해야 될 과제가 이리저리 자르고 붙이고 그래야 되는 거면 기숙사만큼 좋은 장소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내 방에 갈 수 있습니다. 덕분에 잠깐 눈 붙이려고 도서관 같은 곳에서 불편하게 엎드려 잘 필요도 없고, 교재 및 기타 물건들을 넣을 사물함도 필요도 없고, 손이 많이 가서 주변이 많이 난잡해지는 과제를 할 장소를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기숙사를 동경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그만큼 매력 있는 공간입니다.

 

5. 기억에 남는 소소한 개인이야기

- <사투리>

한 번은 룸메이트 중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형이 있었는데 TV에서만 봤던 사투리를 직접

듣게 된 것이 정말 신선한 충격 이였습니다. 거기다가 표준어와 사투리를 적절하게 섞어 쓰

셨는데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리에 맴돕니다. 게다가 신기했던 것은 그

형과 한 학기동안 지내면서 어느 샌가 점점 제 말에 억양이 붙고 사투리를 조금씩 쓰게 된

것입니다. 다음 학기가 시작되면서 점점 잊혀졌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 <노트북 도난>

대학 입학하면서 집에서 입학선물로 당시 저에게 엄청난 거금인 백만원을 주고 산 노트북이

있었는데 어느 날 문 단속안하고 바로 잤다가 다음 날 찾느라 진땀 뺐던 기억이 납니다.

시 인관 경비아저씨와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겨우 힘들게 범인은 잡았지만 같은 학교 학생이

라 어찌나 놀랐던지 그 후로는 항상 철저히 문단속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 <뜻밖의 만남>

122월에 전역하여 현재는 입학관리팀에서 8개월 넘게 조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 전쯤 600주년 기념관에서 낯익은 얼굴을 봤었는데 혹시나 해서 대화를

해보니 제가 신입생 때 같이 생활 했던 룸메이트 형이었습니다. 2008년에 봤으니 지금

은 졸업하셨을 법한데 왜 아직도 학교에 계시나 했더니 교직원으로 일하고 계셨습니다.

신입생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기숙사가 이어준 만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숙

사에서 같이 생활할 룸메이트들과 좋은 인연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6. 현재 자취생활, 그리고 기숙사 생활로 다시 쌓아갈 추억들!

- 전역 후 학교를 쉬면서 집에서 지원 없이 혼자서 서울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휴학을 하고 원룸에서 살고 있는데 자취를 하다 보니 기숙사에서는 따로 신경 쓰지 않던 화장실 청소, 설거지, 취사, 음식관리, 월세, 관리금, 식대 등등 신경 쓸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기숙사에 살면서 왠지 단조로운 생활을 한 것 같았는데 잊고 있었던 기숙사 생활을 되돌아보니 참 재미있었던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숙사에서만 쌓을 수 있는 추억과 경험을 생각하니 내년에 복학하면 꼭 기숙사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내년에 복학하여 기숙사에서 학업에 열심히 매진하고, 많은 선,후배를 만나 좋은 추억을 쌓아 미래를 빛내는 성균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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