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닫기
통합검색
 

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COMMUNITY

  • home
  • 커뮤니티
  •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커뮤니티

과거수상작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정하나
번호 : 121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1981

기숙사 생활이 가져다 준 것들에 대하여...

 

저는 누구보다도 기숙사가 매우 절실했던 사람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하여서 통학을 하기 위해선 꽤 걸렸습니다. 실제로 일반적인 통학시간은 왕복 4시간이 좀 안 걸리는 정도였고, 1교시가 있어 출퇴근 시간에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는 비록 셔틀버스가 있긴 했지만 약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맞벌이이시고, 동생의 문제 등 여러 이유에 의해서 저는 2학년 1학기 때까지 통학을 하였습니다.

 

통학시간이 이렇게 걸리다 보니, 여러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학교 팀 과제를 할 때도 시간을 잡기 어려웠고,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면 잠이 많은 저로서는 아침에 6시에 일어나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일매일 긴 통학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아깝게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거기다가 이번학기부터 복수전공을 해야 하는 저로서는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부모님을 여러 번 설득시켰고 결국 이번 20122학년 2학기부터 예관에 입사하여 기숙사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기숙사 생활을 처음 해본 저는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루 수면시간이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1교시 수업이 있을 경우, 통학을 할 땐 6시에 일어나야 했다면, 현재는 8시에 일어나도 수업시간에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1교시 수업시간에 보다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하루 중의 통학시간이던 4시간이 온전하게 제 자유시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수업내용 복습시간, 자기공부 시간과 물론 친구들과의 시간도 늘어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점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성균관대학교의 기숙사시설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물론 아직 예관밖에 살아보지 않았지만 책장이나 옷장, 침대등 가구도 좋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휴게실도 좋고 식당도 좋았습니다. 작년에 기숙사를 살던 친구가 기숙사 식당의 밥은 별로 맛이 없다 하여 걱정을 하였는데, 이번에 식권 의무구입 제도도 없어지고 새로 바뀐 시스템 역시 듣던 것보다 훨씬 좋고 식당 음식들도 맛있었습니다. 아주머니 분들도 친절하시고 원한다면 반찬을 더 주시는 등 걱정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또 냉난방시설이 좋고 원할 때 사용할 수 있어서 전기장판 등의 따로 기구가 없어도 충분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관리해주시는 분들도 좋았습니다. 경비실에서 일하시는 경비원분들도 항상 계셨고, 다리를 다쳤을 때 무거운 짐이 택배로 왔는데 방 앞에까지 직접 가져다주시는 등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또 청소를 해주시는 분들은 언제나 화장실과 기숙사를 깨끗하게 해주셨습니다. 또 학교 안에 위치해서 안전하게 밤에 학교를 산책 하는 것도 가능해 졌습니다.

 

저와 룸메는 아직 어색한 사이입니다. 둘 모두 낯가림이 심해 서로 말을 잘 걸려고 하지 않았고, 룸메는 평소 평일에는 늦게 들어오는 반면 저는 주말에 집에 갔다 오기 때문에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말을 많이 못해봤습니다. 하루는 제가 용기를 내어 정말 별거 아니었지만 조금 먹어보라고 과자를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다음 날 룸메가 친구한테 호두과자를 받았다며 저에게 먹어보라고 주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일수도 있지만, 저는 그날 뭔가 룸메와 조금이라도 더 친해진 것 같아 매우 기뻤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좀 더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물론 기숙사에 와서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숙사에 와서 처음 적응하기 바쁜 상황에서, 다리를 다쳐 몇 주간 깁스를 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것이 처음인 데다가 깁스한 다리로 수업을 다니면서 돌아다니려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혼자 있는 상황에서 다리를 다치니 친구들이 예전에 이야기 했던 집에서 멀리 떨어졌을 때 다치면 굉장히 서럽더라라는 말이 이해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교 주변에 있는 기숙사에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집에서 떨어져서 서러운 기분을 덜 들고, 그 분들과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생활해보면서 느낀 것은 성균관대학교 기숙사는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점은 자유로운 시간이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유시간이 많아진 다는 것은 가장 좋은 점인만큼, 사람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자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 자유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노는 시간으로 사용하거나 놀면서 밤을 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존재하는 약간의 규제가 이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이 자취보다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쾌적한 기숙사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박도빈 2012-11-23
이전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표경원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