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닫기
통합검색
 

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COMMUNITY

  • home
  • 커뮤니티
  •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커뮤니티

과거수상작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채상재
번호 : 118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1710

기숙사 100% 이용하기!

 

군대를 갓 제대한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금전적인 독립’부분이었다. 제대 전에도 생활비를 부모님에게 받아가며 대학생활을 했는데 제대 후에까지도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우선 나는 복학한 후 자취를 할지 기숙사에 살지를 결정해야했다. 학교 주변 원룸, 고시원과 하숙방을 돌아다니며 시세를 알아보고 학교 기숙사비와 비교해보니 학교 기숙사가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기숙사에서 살기로 결심했고 가능한 기숙사를 100%이용하여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나의 경험을 토대로 기숙사를 100% 이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나는 끼니는 가능한 사식을 이용하여 해결하여 외식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제대하니 사식시스템이 바뀌어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식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시스템은 얼핏 보면 식수선택에 자율성이 부여되어 훨씬 좋은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식수를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끼니는 외식으로 해결해야 하므로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학교 사식은 하루 2끼 선택 기준으로 보면 한 끼 2,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외식을 했을 경우에는 5000원, 6000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 발생하므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식이 훨씬 경제적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점식, 저녁을 특별한 경우가 있지 않는 한 사식으로 해결했다.

또한 기숙사의 운영시스템을 이용하여 나의 생활패턴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군대 입대전의 나의 생활을 살펴보면, 취침 시간은 친구들과 밤까지 유흥문화를 지속하다가 새벽 2, 3시가 되었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기상시간은 12시가 되었다. 완전히 밤낮이 바뀐 생활인 것이다. 그러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생활패턴을 바꾸자고 마음먹으니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었다. 먼저 아침식사가 8시부터 시작되므로 아침을 먹기 위해서는 7시 30에 기상하여 준비해야하므로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또한 기숙사의 통금시간이 1시였기 때문에 친구들과도 2, 3시 까지 방탕하게 놀 일은 없으므로 일찍 잘 수 있었다. 이러한 생활이 일주일, 보름, 한 달 동안 지속되자 나의 생활 패턴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되어갔다.

그리고 기숙사 생활을 통해서 나의 내향적인 성향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기숙사의 특성상 혼자가 아닌 타인과 적어도 반년을 지내야 한다. 나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기숙사 생활이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나의 성격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선 룸메이트에게 먼저 다가가서 친해져보려고 노력했다. 대화도 많이 하고 룸메이트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마음을 열고 마음도 맞아 편안하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대학생활 특성 상 자칫 외로울 수가 있는데 나는 이러한 부분을 룸메이트와의 관계로 채웠다.

나는 기숙사생활을 통해 자립심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결국은 나도 성인이기 때문에 집에서 독립하여 자립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빨래나 방 청소를 부모님이 다 해주셔서 이런 부분의 어려움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빨래, 방청소는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빨래는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하고 방 청소도 룸메이트와 같이 1주일에 한번정도 하는 습관을 기르니 나의 생활은 점점 자립적으로 변해갔다. 결국 나만의 생활 노하우가 생겼고 이는 나중에 내가 사회생활을 할 때의 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숙사생회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나,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먼저 신입생의 경우에 기숙사생회에서 개최하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추첨을 통해 주는 각종 경품이벤트에 참여했고 사은품으로 빨래바구니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학기 초에 기숙사에서 프리마켓을 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저렴하게 기숙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또한 시험기간에는 간식으로 스낵랩을 주어 간식으로 먹었다. 주말에는 기숙사생회에서 영화를 상영해 주기도 하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숙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기숙사 생활은 통학이나 자취보다 훨씬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금전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통학하는 학우들의 경우는 왕복 교통비가 들며, 자취하는 학우들은 식사의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그에 비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 학우들은 교통비도 들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회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도 공동체생활을 미리 경험해 사회적응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러한 우리 학우들이 기숙사 생활의 장점을 빨리 깨닫고 이를 100% 활용했으면 좋겠다. 이왕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면 성공적이고 효율적인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금전적이고 사회적인 이득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지 2개월이 되어가는 이 시점을 돌아보면 나의 기숙사생활은 매우 만족스럽다. 바로 기숙사가 나의 근본적인 생활시스템을 바꿔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학우들도 나의 생활수기를 통해서 기숙사 생활을 좀 더 알차고 효율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김아리 2012-11-23
이전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김재명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