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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Jin Qiuyan
번호 : 109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1818

봉룡학사와 시작하는 유학생활

 

저는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 중 한 명입니다. 모든 유학생과 같이 꿈과 두려움을 갖고 고향을 떠나서 한국에 왔습니다.

 

2009년 겨울. 제가 다녔던 중국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공부하러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성균관대학교그 당시 처음으로 들어본 이름이 그 이후에 저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칠지 몰랐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으로만 찾아볼 수 없었고, 저의 초급 한국어 수준으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묻고 얻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성균관대학교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긴 대학교. 1398년부터 어떻게 성장했을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YOU TUBE에서 본 삼성 도서관의 모습은 너무나 고급스럽고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인터넷 검색란에 성균관대학교치고 살펴보는 것이 취미이자 즐거움이었습니다.

 

드디어 2010년 봄. 저는 처음으로 중국을 떠나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부모님과 멀리 떠나 지내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제 부모님을 떠났다. 이제 좋아하는 중국 음식도 안녕해야겠다. 이제 중국어 아닌 서투른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해야겠다. 이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겠다. 이제 나 혼자서 모든 것을 해쳐 나가야겠다.” 등의 많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도착하였고, 이제 저는 이 나라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2시간 분량의 동영상으로만 봤던 성균관대학교가 제 눈앞에 있었습니다. 봄이 오자 초록색이 나오는 예쁜 풍경이었습니다. ‘봉룡학사가 뭔지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멍하니 있다가, 친절한 학생의 도움을 받고 신관에 있는 운영실을 찾아갔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와 봉룡학사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친절한 운영실 선생님, 친절한 경비실 아저씨, 그리고 친절한 저의 룸메이트. 같은 중국인 교환학생이라 부푼 기대를 하고 유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기숙사 모든 것의 사용법을 하나하나 배워나갔습니다. 친절한 조교 그리고 경비 아저씨 덕분에 적응하기 쉬웠습니다. 기숙사 식당의 김치를 시작으로 저의 한국음식 경험이 시작됐습니다. 짜장면과 짬뽕같은 중국인도 모르는 중식그리고 만두, 깍두기, 냉면 등등 우리에게 신기하고 새로운 식단이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숙사 생활 덕분에 제 유학생활이 더욱 순조로웠습니다. 제 일과 대부분은 강의실과 기숙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어 공부하기 위해 아침 8시에 어학원가서 공부하고, 저녁에 기숙사 휴게실에서 TV를 봤습니다. 그 당시 모든 것은 행복한 추억이 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 추운 겨울이 오고 우리가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떠나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제대로 감사를 못 드리고 떠났던 부분이 큰 아쉬움이 됐습니다.

 

2011년 여름. 학부를 졸업하고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으로 성균관대학교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교환학생이 아닌, 대학원생으로. 다른 신입생과 달리 전 두렵지 않고 반가웠습니다. 반년 만에 뵌 운영실 선생님들과 여전히 친절하신 경비실 아저씨, 제가 1년 전에 살았던 봉룡학사의 모든 것이 반가웠습니다. 입사하는 날. 기숙사 방을 들어가니 빼곡한 책과 예쁜 옷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 새로운 도전은 바로 한국인 룸메이트입니다. 짐 정리를 마치고 저는 불안한 마음으로 룸메이트와의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또 늦은 밤이 되어도 룸메이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을 깨지 않는 저는 룸메이트의 나가는 뒷모습만 봤습니다. 아쉽기도 했지만, 이것이 바로 대학원생의 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점심, 드디어 만난 룸메이트가 먼저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예쁘고 밝은 웃음이 따듯했습니다. 그 이후 룸메이트 언니는 저의 선생님이 됐습니다. 대학원생활의 첫 수업이 되었고, 그 이후 쭉 저에 ??이 되었습니다. 학교 근처 맛집 소개, 연구실 생활 안내, 그리고 취업지도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열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한 학기 지나고 룸메이트 언니는 취업하고 감사’ ‘축하’ ‘슬픔’ ‘아쉬움과 같은 여러 복잡한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이제 새 학기를 맞아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을 만나면, 저는 항상 불안해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라고 말해줍니다. 우리에게는 봉룡학사에서 머무는 방이 우리의 집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서로 돕고, 서로에게 관심 두고, 그리고 서로 배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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