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닫기
통합검색
 

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COMMUNITY

  • home
  • 커뮤니티
  •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커뮤니티

과거수상작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배재성
번호 : 104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2024

집밖에서, 봉룡학사에서

 

1. 첫인사

나는 소심한 성격이었지만 도통 말이 없는 룸메이트에게 먼저 인사하기로 결심했다.

그 룸메이트는 12학번 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말을 걸었다.

안녕~ 내 이름은 배재성인데 넌 이름이 뭐야?

어 나는 이화평이야 자연과학 계열이고 재수했어

... 아 그렇구나 화평이형 잘부탁해

어색하게라도 용기를 내 말을 걸었으나 알고보니 룸메이트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2. 멀티탭

재성아~ 너 멀티탭 없지? 이거 가져라

감사합니다 형 그런데 이거 어디서 구한거에요? 안 그래도 살려고 했는데 !

길가다가 주웠어

포장하나 뜯지않은, 새 멀티탭 이었다.

 

3. 동아리

재성아 넌 동아리 어딘데?

아 제 동아리요? 운동 동아린데 집합하라고 연락 오면 무조건 가야되고 선배들한테 말할 때 무조건 끝이 다나까로 끝나야 해요 끝에 요자 붙으면 안되요 웃기죠? 운동도 엄청 힘들어요 좀 이상한 동아리 같애요

나도 그 동아리 소문은 익히 들었지

형 그런데 우리 동아리 들어오지 않을래요?

.... 안가

 

4. 알람

You dreamed I was your lover ~~ and I lied in your arms ~

.. 너무 잠온다 10분만 더 자야지

You dreamed I was your lover ~~ and I lied in your arms ~

아직 수업까지 30분 남았네... 15분만 더 자고 빨리 씻고 갈 수 있겠다

You dreamed I was your lover ~~ and I lied in your arms ~

재성아 잠좀 자자... 그만해..

형 죄송해요..

 

5. 화장실에서

화장실 비누를 다 써버렸기 때문에 비누를 새로 사서 비누대 위에 얹어놓았다. 신관 화장실(샤워실)에는 쓰레기통이 따로 없기 때문에 귀찮은 마음에 비누포장지를 세면대 위에 꾸겨서 올려놓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포장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우리는 포장지가 버려져 있던 말던 샤워실을 이용했다.

이곳은 더 이상, 엄마가 집안을 정리해주는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앗다. 수기를 쓰는 이 순간, 여전히 샤워실에 버려져 있는 포장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와서 수기를 다시 써야겠다!

 

6. 배려

배려 1

재성아 화장실에서 볼일볼 때 말이야...

어 왜?

나는 볼일 보고 나면 변기에 버려서 같이 내리거든...

나는 변기 막힐까봐 그랬어~ 미안하다

아 얘가 휴지통에 버리는 것을 지저분하게 생각하나 보다. 그 후 나는 볼일을 보고 변기에 넣어서 물을 내리는 습관을 가졌다. 룸메이트가 간접적으로 돌려서 말했던 것이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았다.

 

배려 2

인관에서 생활할 때, 방내부에서 신발을 신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그런지 방바닥에 먼지가 너무 많아 처음엔 혼자서라도 쓸어봤으나, 이층침대나 책상 밑 쌓인 먼지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포기했었다. 신관은 21실인데다 맨발로 생활하기 때문에 더러울 때 마다 먼지를 빗자루로 쓰는데, 한번은 내가 빗자루로 쓸기 시작하니 룸메이트도 함께 빗자루로 방을 쓸기 시작하지 않는가! 인관에서 생활 할때는 4명중 나 혼자 외로이 쓸었는데 룸메이트가 자발적으로 함께 방을 쓸어주니 무척 고마웠다.

 

배려 3

감기에 걸려 피곤했던 나는 5시에 잠을 자서 9시에 일어났다. 일어나니 룸메이트가 나 때문에 방에 불을 켜지 못하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너 엄청 오래 자더라?

요즘 감기에 걸렸거든 여기 목이 부은거 같애

편도 부었구나 창문 닫아라고 말했으면 닫았지, 저녁은 먹었냐

아니 잠자느라 못먹었어

나 좀있다 나가는데 죽이라도 사올테니까 먹을래?

아니 괜찮아 괜찮아

말이라도 고마웠다.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김정우 2012-11-23
이전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오염목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