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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김태수
번호 : 55 등록일 : 2011-12-14 조회수 : 3965

 

                  [ 기숙사 생활 노하우와 즐거움 ]

 

성균관대의 자랑중의 하나는 바로 기숙사의 많은 수용인원입니다. 통학하기에 힘든 학우들이나 지방에 살아서 방을 따로 얻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우들에게는 소중한 특권입니다. 작년부터 기숙사를 살기 시작하여 이번이 4학기째입니다. 기숙사를 살아가면서 항상 학교와 봉룡학사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처음 기숙사에 입사하였을 때에는 방 호실이 어디에 있는지 헤매기도 하고 랜선을 어디에 달아야 하는지 찾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방 번호만 보아도 그 방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쪽에 창문이 나 있는지도 머리 속에 그려질 정도로 기숙사와 친해졌습니다. 4학기 연속으로 기숙사를 살았고 방학 때에도 기숙사를 살다보니 생활에 각종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노하우를 지금 공개합니다.

첫 번째, 자리 선점을 차지하여라. 기숙사를 입사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방호실이 몇층 어디에 있느냐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생회에서 정해주기 때문에 사생인들이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방안에서도 햇빛이 잘 들어오거나 책상, 침대시트, 찬장이 좋은 자리가 있습니다. 4인4실의 경우에는 모두가 창가 쪽 자리, 침대는 1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입사일에 시간을 맞춰 일찍 입사하여 풍수지리와 각종 물품 상태를 확인한 후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야 합니다. 한번 자리가 정해지면 한 학기동안 바뀔 일이 없기 때문에 안 좋은 자리는 룸메이트에게 양보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성균관대 기숙사는 시설이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좋습니다. 관리실에서 물품관련해서 이상이 있을 시에는 바로바로 교체해주거나 수리해주기 때문에 자리 선점을 하지 못하였더라도 생활하는데 있어서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두 번째, 식권 1장은 2500원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명심하라. 사생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식권 관리입니다. 월말이 되면 남는 식권을 주체할 수 없어 버리게 되어 소중한 돈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식권은 하루에 2끼씩 먹을 수 있게 제공됩니다. 하지만 각종 대외활동이나 친구, 선후배를 만날 일이 많은 학기 초나 시험기간이 아닌 달에는 외식을 많이 하게 되어 식권이 많이 남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식권 달력을 만듭니다. 식권을 받게 되면 달력에 하루에 식권 2장씩 붙여서 체계적인 식권 사용이 가능하게 합니다. 식권 정산은 일주일 단위로 하여 일주일 마나 남는 식권은 우유나 음료로 교체하여 식권이 남는 일이 없게 합니다. 식권 한장 한장이 우리의 돈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 번째, 룸메이트와 친해져야 합니다. 저는 지금 학교에서 가장 친하고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누구냐 라고 질문을 받으면 지체 없이 저의 룸메이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과도 아니었고 처음 만날때에는 모르는 사이 였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지내다보니 금세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금년 1학기에 룸메이트로 만난 후 방학, 학기마다 연장 신청하여 지금까지 방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많이 있는데 한번은 술에 취한 다른 사생이 저희 방에 머물고 간 적이 있습니다. 저와 룸메이트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방에 돌아 왔는데 제 자리에서 누군가가 술에 취해서 자고 있었습니다. 저의 지인도 아니었고 룸메이트의 지인도 아니었습니다. 둘이서 고민하다가 지금 깨우면 서로가 피곤해 질 것 같고 그분도 많이 힘들어보여서 자초지종은 다음날 아침에 듣기로 하고 일단 저와 룸메이트는 같은 침대에 누워서 자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려는 순간 술에 취한 분께서 갑자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잠꼬대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진지하고 또박또박 잠꼬대를 하셔서 저와 룸메이트는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지만 그 분께서 잠에서 깨실 것 같아서 힘겹게 웃음을 참으면서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술에 취해서 저희 방에서 주무셨던 그분께서는 일어나셔서 저와 룸메이트를 보면서 내 룸메이트는 어디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께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잘못 내려서 저희 방이 자신의 방인 줄 착각 하신 것이었습니다. 당황하시면서 방에서 나가시던 그 분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내다보니 기숙사에서 재미있는 일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을 같이 나누는 친구가 룸메이트다 보니 기숙사 방이 그 어느곳 보다 편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추억들이 있습니다. 지난 생일에 다음날 시험이 있어서 휴게실에서 공부하고 있었을 때 기숙사 사는 동기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해준 기억, 통금시간 1시를 지키기 위해 전력질주 하던 기억.. 여러 추억들이 있습니다.

기숙사의 방 자리 선정하는 것, 식권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생들끼리 친하게 지내면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만날 때 인사하며 같은 동문 동년배 이웃사촌처럼 서로 어울리면서 지낸다면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편리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들,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시는 식당아주머니들, 관리아저씨, 경비아저씨, 영양사님, 생활 조교님들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에서 만나게 되면 반갑게 가벼운 인사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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