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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최대범
번호 : 10 등록일 : 2011-12-12 조회수 : 1995

[ 태균이와 함께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 ]

 

1. 첫만남

군 제대 후 복학의 첫 학기의 설렘이 가득한, 개강 전날 지관에 도착하였다. 군 입대전 까지 룸메이트 분들이 모두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님들이였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갔다. 개인적으로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룸메이트 형들과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만나기 때문에 이번학기에도 형과 함께 지내며 즐겁게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1층에서 입사절차를 마치고 서명을 하는데, 1118호에 ‘자연과학부’ 라고 학과가 적힌 칸을 확인하였다. 그때 직감적으로 이번학기에는 1학년 신입생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방에 가보니 이미 한쪽 자리는 정리가 되어있었다. 내 짐을 정리하고 있는 도중 룸메이트인 태균이가 들어와서 인사를 하였다. 첫인상이 밝고 명랑해서 좋았었다고 생각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동안 룸메이트 형들과 즐겁게 지내고, 많이 배우고, 신세진 것이 많아 그동안 받았던 것을 어떻게 베풀어야 할지 약간의 두려움도 앞섰지만, 밝고 쾌활한 태균이를 보고 걱정이 사라졌다.

 

2. 식사와 함께한 진솔한 대화

항상 매학기 학기 초에 룸메이트 형들이 맛있는 저녁을 사주시면서 그 때를 계기로 급격하게 친해지게 되었다. 형들에게 항상 받을 때 마다 나중에 내가 형이 되면 그때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되뇌었다. 그래서 개강 후 며칠 지나지 않아, 태균이가 처음 먹어본다는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니 평소 기숙사에서 나누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까지 나눌 수 있었다. 태균이는 군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나도 3년 전에 했던 똑같은 고민이었고, 누구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였기에 그 누구보다도 진솔하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군 전역 이후에 항상 후회하고 있고, 계속 열심히 하고 있는 ‘영어공부’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군 입대 전에 영어공부를 하면 군 전역 후에는 다 까먹는다, 별 필요 없다는 소문’을 믿고 영어공부에 소홀히 하다가 군에 입대한다. 하지만 영어는 형식지가 아닌 암묵지이기에 시간이 지나도 까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체화되어 남아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학생이 알지 못한다. 나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태균이가 있었기에 진심을 다해 조언해주었고, 나의 조언에 태균이가 조금이라도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랐다. 나 또한 ‘Dual Degree Program’을 활용하여 유학을 가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다. 태균이도 물론 유학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유학 간 친구들의 사례를 알려주며 나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어서 너무 고맙게 여겨졌다.

 

3. 시험기간

군 입대 전에는 항상 시험기간 때 지관 열람실을 사용하였다. 시설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뛰어나 시험기간 때에 공부에 대한 집중과 시간절약,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설이 군 입대전과 후가 비슷하게 운영되었는데, 지관열람실도 마찬가지였다. 지관 열람실이 개방되는 것을 보자마자, 그 날부터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매일같이 활용하여 공부하였다. 이 좋은 시설을 나 혼자만 이용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태균이에게도 추천하였다. 태균이는 이번학기에 지관을 처음 이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설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날 이후로 나와 태균이는 지관 열람실에 같이 가서 공부를 함께 하였다. 공부 중에, 복학 이후에 잊어버렸던 기본적인 삼각함수 공식과 기본적인 미적분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태균이가 쉽게 해결해 주어 학문적인 교류를 쌓을 수 있었다. 나 또한 1학년 때 들었던 수업과 시험공부 노하우를 전수해 주어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서로가 함께 노력한 결과 우리 둘 모두 중간고사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4. 함께한 영어 공부

태균이는 내가 조언을 해주면 흘려듣지 않고, 메모를 해놓고 그 이후에 실천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함께 영어공부를 하였던 사실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 당시 나는 영어회화학원 9월 달 주말 종합반을 듣고 있었다. 항상 주말마다 무료특강이 있었는데 바쁘지 않은 날은 최대한 참석하려고 노력하였다. 태균이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었었는데 어느 날 태균이가 무료특강에 함께 참석하면 안되겠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태연한 척 하였지만 속으로는 내 말을 너무나 잘 받아들이고 이해해준다는 사실에 기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무료특강을 들으며 여러 가지 표현을 익히고 돌아오는 버스 안, 걸어오는 길에서 서로 피드백을 해주니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서로간의 실력도 배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경험으로 기억에 남았다.

 

5. 일상생활

서로 방대한 양의 과제와, 수업, 개인 일정으로 인해 방에 오랫동안 같이할 시간은 없지만 항상 하루를 마무리 할 때에는 서로간의 과제와 공부 정도를 체크해주며 소통해온 것은 그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서로가 서로의 매니저가 돼주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태균이가 비록 동생이긴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큼은 형인 나보다 더 뛰어난 것 같아 정말 배울 점이 많았고, 태균이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던 것이 서로를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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