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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대구 소녀, 서울 기숙사에 살다
번호 : 254 등록일 : 2017-11-26 조회수 : 1981

<서울 집>

내 고향은
대구

대구에서 서울까지
차로 4시간

가족과 멀리 떨어진
이곳

이곳에서 내 집은
기숙사

무의식 중에 부른 이름
내 집

1년 동안 지내보니
진짜 내 집 같은 기분

 

 

 

 

<고양이>

4층 방에서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는
얇은 나뭇가지로
집을 만들어 놓았다

수업을 들으러 갈 때에도
늦은 밤에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좋겠다
공부 안 해도 되니까

 

 

 

 

<친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곳 서울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났다

서울에는 깍쟁이만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경계하고 다가가지
않았다
근데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걸

 

 

 

 

<엘리베이터>

기숙사는
지하 2층과
지상 6층이 있다

택배를 가지러
지하 2층에 왔다

아……

엘리베이터가 6층에
가 있네?

 

 

 

 

<도장 깨기>

친구와 쪽문 맛집
도장 깨기를 하자고
약속을 했다

기숙사에 살면서
부지런히 이곳저곳
가보자고

맨날 가던 곳
6군데만
가고 있다

실패다

 

 

 

 

<과제>

대학교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랐던 건
엄청난 과제.

고등학교 과제와는
차원이 다른
과제

하나 끝내면
두 개 더 나오는
마법의 화수분

 

 

 

 

 

<논술>

오늘은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논술을 치는 날

고등학교 친구를
만난 날

1년 만이다

달라진 건
없는데

나이만 먹었네

 

 

 

 

<눈>

창 밖을 보니
눈이 펑펑 쏟아진다

진짜 처음 보는
펑펑 쏟아지는 눈

기숙사 밖으로 나가서
놀다가 들어왔다

추워
죽는 줄 알았네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작전명: 치킨>

치킨을
주문한다

신문지를
바닥에 편다

배달원의
전화를 받고

헐레벌떡
로비로 달린다

치킨을
모시고

방으로 와
맛있게 먹는다

작전 성공!

 

 

 

 

<주말>

이번 주말에는
열심히 공부하자
다짐을 한다

다짐만 한다

숨만 쉬었는데
벌써
월…요…일…?

그래,
다음 주말에
하자

 

 

<기숙사 사진>

복도에서 바라본 기숙사

1년 동안 함께한 룸메이트와의 방

창밖 풍경(이곳에 원래 고양이가 매일 있었는데 추워지고 난 후 사라졌습니다.)

복도 창문으로 빼꼼히 보이는 600주년 기념관과 편의점

갈 때마다 설레는 택배실

 

<작품 의도>
기숙사에서 살면서 경험한 것들을 시로 표현하였습니다.
집이 멀어서 기숙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부모님과 처음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집이 그리웠는데, 그때마다 창문 밖 풍경을 보았습니다.
창 밖 풍경, 기숙사에 살면서 경험한 것들을 주제로 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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