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룡학사

新 年 辭

“무한봉사, 만족봉사, 봉룡학사”

2009년 신관 개관으로 봉룡학사는 크나큰 규모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기존 2천명이던 사생 규모가 4천명으로 늘어나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신관 개관으로 거주환경 개선, 입사율 증가, 급식개선 및 구관 시설의 증·개축 등도 함께 이루어져 사생들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설적 발전에 걸맞게 시설외적인 운영의 발전도 함께 이루어 져야 진정한 기숙사의 발전이라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그간의 운영실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생 수는 2배 증가하였지만 운영실 조직 규모는 예전대로 이기에 두세 배 늘어난 업무는 개인의 희생으로 감내하며 대과없이 운영을 잘해 왔습니다. 그러나 냉철하게 살펴보면, 개선보다는 겨우 현상을 유지하는 운영밖에는 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몇 가지 우수한 운영 사례들이 있었기는 합니다만, 선행적 봉사로 사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운영은 어려웠던 것입니다. 운영실의 보강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이 어렵다고 주어진 조건 만 탓하며 현상유지에 급급한 운영으로는 사생의 만족도나 대내외 신임도를 더 이상 향상 시키지 못할 것이며, 새로운 운영 방침에 대한 사생들의 협조도 얻기가 어렵습니다. 즉 사생들에게 심내적인 만족감을 부여하기 어렵기에 그 마음 속 에는 항상 불만의 요소를 지니게 되며, 그것이 쌓이게 되면 돌출 행동으로도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맞는 우리 봉룡학사는 철저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제한적 자원으로 무한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사생들이 행복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공간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된 실력과 장기도 살릴 수 있고, 교양을 쌓으며, 민주사회의 근간이 되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 타인을 배려하는 아량심 등을 키우고 배우는 진정한 생활 학습의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운영실은 현재의 규모로 어려움이 있지만 “무한봉사, 만족 봉사”를 목표로 사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려 합니다. 이러한 운영진의 노력은 사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고 효과도 나타날 것입니다. 사생회도 사생들의 대의 기구로서 항상 사생들의 가려운 부분을 살펴 주시고, 운영실과 협의하여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지난 30년간 사생들의 대의기구로써 봉사해온 사생회에 사의를 드립니다, 그간 신입 사생 안내 및 선물증정 행사, 어버이날 보은행사, 5월 축제 행사, 교양강좌 개최, 오픈하우스 행사, 및 사생 생활 수기 대상 공모전 등을 통하여 사생들의 정서와 교양을 함양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였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설날 귀향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떡국 제공 봉사 등등의 실질적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진정한 사생의 대의 기구로 더욱 발전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이제 운영진은 새로운 각오로 각자의 업무에 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업무가 다소 과하더라도 진정 봉사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항상 사생의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무한봉사로 사생이 만족하는 봉사를 함께 펼쳐나가기를 부탁합니다. 이러한 봉사가 가능하도록 또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생여러분의 협조입니다. 불경기를 맞이하여 조금이나마 학부형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노력하는 운영진의 노력에 사생 여러분의 진정한 협조를 당부합니다.

새해 항상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봉룡학사장 손용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