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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내 방은 화장실이 아니에요!
번호 : 158 등록일 : 2013-12-13 조회수 : 2127

내 방은 화장실이 아니에요!

 

때는 아마 2009년 2학기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정확히는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의 상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창 9월쯤에는 학교에서는 ‘개파’라고 하여 수많은 개강파티가 열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이리저리 비틀대며 기숙사를 들어오지도 못하거나, 기어이 힘든 몸을 끌고 기숙사로 들어옵니다. 저 또한, 9월이 되면 여러 가지 모임에 나가면서 많은 술을 마시며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하루는 저 또한 몸이 피곤하여 밖에 나가지 않고 룸메이트 형과 함께 방에서 노닥거리며 쉬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룸메이트 형은 피곤하였는지 먼저 잠에 들고, 저는 노트북을 만지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새벽 1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문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방에서 불을 끄고 조용히 컴퓨터를 하고 있었던 터라 가만히 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룸메이트 형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룸메이트 친구라고 생각하여 다시 컴퓨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룸메이트가 자고 있는데도 그 사람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느낌이 이상해서 자세히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그 순간 저는 너무 황당하고 놀라서 “뭐하는 거에요!”라고 소리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룸메이트 침대 발밑에서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누고 있었던 겁니다. 지관에서 사신 분은 아시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면 침대와 옷장사이에 사람 한명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그 사람이 서서 오줌을 누고 있었던 겁니다. 어쨌든, 저는 소리쳤지만 그 사람은 술에 만취 되었던지 비틀비틀 거리며 오줌을 눌뿐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벌떡 일어나서 문을 열고 그 사람을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 버렸습니다. 그 순간까지도 그 사람은 ‘머하는 짓이냐’고 ‘여기 화장실 아니에요?’라는 헛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동에 깨버린 룸메이트 형까지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룸메이트형과 저는 너무나 황당하고 놀라고 짜증나고 화도 나서, 신고를 해버릴까도 했지만 이해심이 깊었던 형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그 사람의 소변은 방바닥에만 묻어서 치우는데 많은 고생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룸메이트 형과 저는 무조건 잠을 잘 때 방문을 잠그고 자기로 했습니다.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이니 만큼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한번 씩 방을 잘못 들어가거나 한 적은 있었습니다. 사람이기에 가끔 실수도 할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공동생활을 해야 할 때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의 실수는 참고 넘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은 정말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기숙사라는 공동생활을 하는 만큼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껴주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아마 그 때 그 사람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취해있는 상태였고, 기숙사 방을 화장실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졸업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 사람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제발 술 좀 적당히 먹고 행패 부리지마!”라고요.이번 학기가 끝나고 내년 3월이면 또 개강파티 시즌이 돌아옵니다. 그때는 저의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술을 마실 때에나 기숙사 생활을 할 때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게 될까를 생각하며 서로 이해하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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