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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이윤이
번호 : 130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2309

내 첫 기숙사 생활

 

안녕하세요. 시스템 경영 공학과 3학년 이윤이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정말 기숙사에 살고 싶었습니다. 제 고향은 가평인데 언니와 같이 서울에서 살면서 통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동생도 같이 살다가 언니가 취업을 하고 직장이 집에서 좀 멀었습니다. 그래서 동생 학교랑 언니 직장이랑 중간 정도로 서울에 집을 잡고 언니와 동생이 같이 살고 저는 기숙사에 살기로 했습니다. 정말 신이 났습니다. 서울에서 학교까지 넉넉히 한 시간 반은 잡고 왔었어야 했는데 그래서 학교 갈 때나 올 때나 언제 가나 언제 오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신관에서 제 2 공대 까지 10!! 10분밖에 안 걸립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살아서 주변에 자취 하는 친구들이나 같이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더 오래 있을 수도 있고 좋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기간에는 통학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정말 편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통금 시간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집중이 되는 시간 까지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떨어지면 기숙사로 와서 잠을 자거나 쉬면서 다시 몸을 재충전 할 수 있었습니다.

 

룸메이트도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신소재 공학과 2학년 강귀래입니다. 귀래는 고향이 창원이라서 1학년 때부터 계속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저에게 이것저것 많이 알려 주었습니다. 처음에 짐을 풀고 박스를 어디에 처래 해야 할지와 기숙사 식당 시간과 메뉴 확인 하는 방법, 인터넷 연결 하는 것 등 많은 것을 알려 주어서 쉽게 일을 처리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귀래가 저에게 사과 잘 깎을 수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래서 잘은 못 깎지만 깎을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그 때 귀래가 수줍게 사과를 내밀었습니다. “언니 같이 사과 먹을래요?” 귀래 어머니가 겨울옷을 택배로 부쳐 주셨는데 어머니는 택배 박스에 공간이 남으면 뭐 더 넣어 줄 것은 없는지 고민하고 휴지 같은 짜잘한 것들을 담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과를 넣어 주신 겁니다. 그래서 작은 칼과 사과를 넣어 주셨는데 문제는 귀래가 사과를 못 깎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과를 깎아주고 저에게는 일회용 포크가 있어서 같이 사과를 찍어 먹었습니다. 사과가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사과 당도가 높았는지 달기도 했지만 사과를 깎고 나니 손이 끈적끈적 했습니다. 기숙사 살면서 과일은 잘 못 먹는 음식 중에 하난데 정말 맛있는 사과를 먹었습니다. 그때 일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사과 못 깎는 사람 처음 본다며 사과를 두고 고민 하고 있던 귀래를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

그리고 저희 방은 창문이 천장부터 길게 있는 방입니다. 귀래 말로는 이렇지 않은 방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을 날 블라인드를 끝가지 쭉 올리고 책상에 앉아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정말 마음이 시원하고 하늘이 너무 예뻐 보입니다.

 

자취 할 때는 정말 외로웠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항상 불 꺼져 있는 방을 제가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방이 싫었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안하면 정말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불을 켜 놓고 컴퓨터를 하면서 제가 들어오면 손을 흔들어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럼 저도 웃으면서 그 날의 생활들을 물어 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졸업 할 때까지 계속 기숙사에 삽니다. 지금 기숙사 생활 까지 합하면 3번을 사는 것인데 지금 처음 기숙사 생활이 너무 좋아서 다음 기숙사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지금 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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