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닫기
통합검색
 

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COMMUNITY

  • home
  • 커뮤니티
  •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커뮤니티

과거수상작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박소정
번호 : 71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2160

We Belong Together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소정이라고 합니다. 어느덧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한 지 3년... 이 긴 시간동안 제가 생활한 기숙사에 대한 경험과 느꼈던 점을 여러분께 알려드리면서 저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여러분의 앞으로의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봉룡학사 생활 수기 공모에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쭉 살다가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되면서부터 봉룡학사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학통지서를 받고 봉룡학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숙사를 봤을 때, ‘우와, 정말 기숙사가 잘 되어있는 학교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에 한없이 들뜨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숙사의 전경, 내부, 편의시설, 규정, 생활수칙 등이 잘 나와 있는 봉룡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저는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입사신청을 하고 합격하여 처음 봉룡학사에 입사하던 날, 저는 기숙사의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넓은 로비와 들어가는 입구에 경비실과 게시판 등도 사생들을 위한 배려와 편의를 위한 공간마련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배정 받은 기숙사 방에 들어가는 동안 지나쳤던 엘리베이터, 휴게실 모든 곳이 깨끗하였고, 배정 받은 방도 한 사람만을 위한 책상, 침대, 옷장, 많은 수납공간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새 마음가짐과 들뜬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기숙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룸메이트“가 저도 처음에는 걱정스러웠습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면 어쩌지? 한학기동안 함께 지내는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기대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룸메는 같은 신입생이었고 지금까지도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둘 다 신입생이라 학교에 적응하는 데도 훨씬 수월하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 동지라는 생각에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적응하는 데에도 그리 힘들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 한 학기, 룸메가 바뀔 때마다 때론 내가 선배이기도, 후배이기도 하면서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지내고, 시험기간에는 같이 야식도 먹으면서 추억도 쌓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과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한 학기를 시작할 때마다 ‘이번 룸메는 어떨까? 나와 어떤 점이 통하려나?’라는 기대감에 설렘으로 시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봉룡학사에는 나의 새로운 가족들이 있습니다. 함께 생활했던 룸메이트, 매일 오고가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만나는 친구들, 선후배, 그리고 외국인도 매일 만나는 나의 또 다른 가족입니다. 하지만, 3년 동안 나를 외로움이라는 단어 속에 살지 않게 만들어 준 또 하나의 가족은 바로 봉룡학사에 계시는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경비아저씨, 그리고 식당 아주머니, 청소 아주머니 분들이십니다.

 

항상 복도를 깨끗하게 치워주시고, 휴게실이 청결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아주머니. 입, 퇴사 때마다 나오는 많은 쓰레기들에도 아무 말 없이 비워주시고 여분의 쓰레기통까지 준비해서 편하게 입, 퇴사를 할 수 있게 해주시는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수줍게 인사하는 것으로 보답했던 지난 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습니다. 또, 전등이나 세면대가 이상이 있다는 건의사항을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숙사를 들어갔을 때 바로 고쳐져 있을 때면 수리해주시고 간 아저씨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신입생이라 어리둥절한 저에게 먼저 다가와 전공을 물으시면서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던 경비아저씨가 저의 할아버지같이 느껴져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얼마 전, 제가 핸드폰을 잃어버려 우왕좌왕할 때, 서슴없이 자신의 핸드폰을 빌려주셨던 그 친절함에 제가 지난 3년 동안 만난 인연이 값지고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은 매일 가는 식당에서 항상 배식이 잘 되는지 지켜보시고 개선점을 찾으시는 운영실 직원 분들과 급식 받을 때마다 맛있게 먹으라며, 밥을 잘 안 챙겨먹으면 요새 잘 안 보인다며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시고 끼니는 거르면 안 된다고 걱정해주시는 식당 아주머니도 저에게 또 다른 어머니이자 남의 아닌 가족입니다. 봉룡학사에는 이렇듯 겉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함께 지내는 모든 이들의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봉룡학사는 학교 생활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학교 생활에서 학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함께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봉룡학사를 통해 같이 생활하는 동기 친구들과도 함께 식사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고, 휴게실에서 만나 같이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사생회에서 주관하는 바자회, 영화 관람, 인예관 식당에서의 매학기 주점 등을 통해서 더욱 깊은 우애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로비에 부착되어 있는 알림 등을 통해 사생회 방에 가서 배드민턴 등을 빌려 친구들과 함께 운동도 할 수 있고 유익한 여가 생활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봉룡학사만이 가진 또 하나의 마지막 매력은 안전함입니다. 봉룡학사는 깨끗함과 동시에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느꼈던 것이 기숙사 내에 헬스장이 있고, 세탁기, 다리미, 가스레인지 등이 안전한 곳에 잘 배치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택배아저씨들도 우편함에 물건을 놔두고 가지만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분실의 우려가 비교적 낮고 택배아저씨를 비롯하여 외부인이나 비사생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외부인에 대한 불안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다는 것도 봉룡학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봉룡학사 생활 수기 공모에 응모하면서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제가 꾸준히 지내온 기숙사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생활해왔던 곳에 대해 그동안 너무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해왔던 생활들이 저에게 하나하나 소중하고 값진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 입사하였을 때는 혼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다면, 지금은 저에게 봉룡학사는 우리라는 하나의 공간입니다. 혼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내가 먼저 다가가면 그 손길이 다른 또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그 전달 속에서 서로가 소통하면서 결국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다 온 사람, 집이 멀어서 온 사람 서로 각지 다른 시작이지만 결국 생활하는 공간은 봉룡학사라는 같은 울타리임을,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한 가족임을 느낍니다.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김다은 2012-11-23
이전글 2012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문인호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