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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박혜신
번호 : 53 등록일 : 2011-12-14 조회수 : 2467

   [ 룸메이트와 생활하기 ]

 

안녕하세요. 저는 생명과학과 2학년 재학중인 박혜신이라고 합니다.

저는 입학한 이래로 지금까지 신관에서만 살아온 기숙사토박이, 아니 신관 토박이입니다. 그렇다 보니 기숙사를 실수로 집으로 부르기도 하고 이젠 집에서 하루 이틀 묵는 것보다 기숙사에 있는 것이 편할 지경이지요. 방학 때조차 집에 내려가지 않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저를 신기하게 여기는 동기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는 저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신기한 우연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숙사에서 살면서 항상 룸메이트가 언니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연장입사로 룸메이트가 같은 적도 있었고 혼자 방에 배치된 적도 있어서 그것들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5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했는데 전부 언니들이셨습니다.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저보다 한 살 많은 언니부터 열한 살 차이 나던 대학원생 언니까지,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는지 저도 참 신기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언니들과 룸메이트 생활을 해온 저에게는 나름대로 좋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노하우라고 부르니까 왠지 거창하게 느껴져서 쑥스럽네요. 노하우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정말 당연하고 간단한 것들이거든요. 그냥 처음으로 기숙사에 들어와서 언니들과 룸메이트가 되어 아직 얼떨떨한 1학년 새내기들이 읽어주길 기대하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인사를 자연스럽게 습관화 하는 것. 저는 항상 외출을 하거나 돌아올 때,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혹은 언니가 외출하실 때, 돌아오셨을 때, 안녕히 다녀오세요, 다녀오셨어요 꼭 인사를 합니다. 자기 전이나 불끄기 전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도 하구요. ‘후배라고, 동생이라고 꼭 인사를 해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사람으로써 동거인으로써 인사를 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입니다. 볼일 있다고 그냥 휭 나가고 들어왔는데 아는 척도 안하면 그건 따로 사는 것과 다름없지 않습니까? 내가 먼저 인사하면 자연스럽게 룸메이트도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인사를 했는데 대꾸를 안해서 무안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털어버리세요. 바빠서 대꾸 안하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예의바른 성대생이잖아요? 싹싹하고 예의바르고 상큼한 동생의 기분으로 인사합시다. 인사라는 것이 굉장히 단순해 보이지만 인사를 주고받는 단순한 행위가 얼마나 친근하게 하는지 생활하다보면 알게 되실거예요.

두 번째, 청소나 쓰레기통 비우기 같은 일들은 룸메이트와 꼭 상의하자. 자기가 먼저 자연스럽게 청소를 하다가 눈치 보여서 한 학기 내내 청소하는 친구들도 있고 또 그걸 당연한 듯이 내버려 두는 친구들도 참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그건 옳지 않아요. 공동의 생활은 함께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천천히 얘기해도 좋고 입사해서 처음에 친해지면서 얘기해도 좋아요. ‘언니 청소 주기는 어떡할까요?’ ‘언니 슬리퍼 이용하세요?’ 등 간단한 것들부터 얘길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결정하세요. 그게 당연한 거니까요. 제가 예전에 같이 살았던 룸메이트 언니께서도 지금 기숙사 살고 있는데 처음에 몇 번 방청소와 쓰레기통 비우기를 했더니 룸메이트가 자연스럽게 손도 안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안돼요. 다들 좋아서 하는 일 아니잖아요? 좀더 청결한 환경에서 같이 생활하기 위해서 하는 일들인데 함께 결정해서 함께 해야지요. 주마다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고 더러워 보일 때 함께 청소하는 것도 좋아요. 룸메이트를 어려워 하지마세요.

세 번째, 장기간 외출할 때 미리 말하기. 가끔 룸메이트가 며칠 안 들어와서 걱정했는데 알고보니 집에 며칠 다녀온 거더라. 이런 얘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전공도 다르고 학년도 다르고.. 친해지기 어려운 사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친해진다는 개념을 떠나서 함께 사는 사람인데 그런걸 알리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꼭꼭 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갑자기 안 들어와서 룸메이트가 걱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주세요.

이것으로 저의 노하우 공개는 끝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시시하다고 느끼셨나요? 당연하죠 사람이 함께 사는데 뭐 그렇게 거창한 규칙이 있겠습니까. 당연한 것부터 실천하는 성대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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