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닫기
통합검색
 

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COMMUNITY

  • home
  • 커뮤니티
  •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커뮤니티

과거수상작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정연철
번호 : 20 등록일 : 2011-12-13 조회수 : 2179

[ 같이의 가치 ]

 

고등학교 때부터 3년 내내 건물 안에 남자만 사는 기숙사 생활을 해온 나는 대학교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건물 안에 남자만 있는 지관 기숙사를 선호하였다. 또, 1학기에 지관에서 생활 해 왔기 때문에 지관의 편함 또한 몸소 느끼고 있었다. 허나 2학기 1차 기숙사 지원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경쟁률이 높다는 2차에 기숙사를 지원하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지관이 떨어지고 밥 먹는 곳과 매점이 남녀공용인 신관으로 배정이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속상했고 억울했다. 어쩌면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웠다‘라는 표현이 지금 시점에서는 맞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는 남녀가 같이 있느냐 없느냐, 시설이 좋으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2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성균관대학교 기숙사의 중요한 점은 어디에서 생활하든 함께여서 행복한 것이였다.

 

2학기에 신관 4인 1실로 배정받고 신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들어가 있던 터라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였다. 학기 초에는 제 2 공학관은 왜 이렇게 먼 지 투정을 부렸고, 편히 매점을 들락날락 할 수 없는 것이 속상했다. 허나 그러한 걱정은 금방 없어졌다. 계기는 시설도, 건물의 구조도 아닌 바로 사람이였다. 같이 할 수 있기에 학기 초의 수많은 걱정은 순식간에 증발했다. 나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발전홍보대사 S-ANGEL 이라는 동아리를 하고 있다. 학기 초에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번 학기에 동아리원 중 6명이나 신관에 배정받은 것이였다. 결속력이 워낙 큰 우리 동아리의 특성상 동아리원 대부분 동아리원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 중에 친한 사람이 많지 않았고, 또 지난학기에 기숙사에 사는 동아리원들은 지관, 신관, 예관 다 나뉘어서 대부분 밥을 혼자 먹어왔었다. 지난학기에는 신관에 2명밖에 살지 않았는데, 이번 학기에는 남녀 총 6명이나 신관에 살게 된 걸 우리 모두 알자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곧바로 ‘카카오톡’ 에 그룹채팅방을 개설해 서로서로 시간표를 체크했고, 한학기 동안 웬만한 일이 없을 경우 같이 밥을 먹었다. 시간이 사람을 가깝게 만든다고 그 말이 딱이였다. 밥 먹고 매일같이 학교 쪽문 쪽에 있는 마트에 함께 가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고, 식권이 남으면 그룹채팅방으로 애들한테 연락해 밤에 야식도 같이 자주 챙겨먹었다. 살찐다고 헬스를 같이 끊어서 운동도 함께해 살도 같이 뺏고, 친구가 남자친구와 싸우면 우리들이 모여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매일 매일을 함께하다보니 정말 서로가 너무 가까워져 있었다. 서로가 너무 각별해 져 있었고, 지금은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아도 그 사람 역시 가족과도 같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함께 할 수 있으면, 가족이다. 나는 봉룡학사에서 많은 가족들을 만났다. 타지에서 올라와 외로웠던 내게, 사촌같은 이웃들을, 가족같은 친구들을 만들어준 봉룡학사에 감사한다.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유동호 2011-12-13
이전글 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박준용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