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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박준용
번호 : 19 등록일 : 2011-12-13 조회수 : 2046

 

                      [ 나의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였던 기숙사 ]

 

저는 현재 지관 245호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1학년때의 제 성적으로는 꿈도 꿀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1학년때 성적이 좋지 않았고 집이 경상남도 창원이라서 그나마 입사성적이 가장 낮은 인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냥저냥 1학년을 끝마치고 군대에 입대하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평범하게 군생활을 끝내고 복학준비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한창 놀고 있어서 기숙사 1차 신청 기간을 놓치게 되었고 순간 아차 하는 심정에 여기저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아본 결과 2차 신청, 3차 신청 그리고 기숙사 중도 입사라는 것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집이 학교와 멀어서 성적이 좀 안좋아도 입사할 수 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차 신청 기간이 돼서 상대적으로 입사 성적이 낮은 신관에 1,2지망을 모두 선택했고 결과 발표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기숙사 입사 결과가 나오기로한 시간에 GLS에서 입사 결과를 조회했지만, 그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탈락이라는 글자를 확인하는 순간, 부모님께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숙사 2차 신청에 한번 떨어진 것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전역 후 복학하는 과정에서의 첫 번째 단계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난뒤, 1학년때의 생활이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처음 입학할때의 마음가짐은 없었고 하루하루 그냥 친구들과 어울려서 논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차 신청, 탈락 그리고 기숙사 3차 신청시기에 저는 다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관에 지원을 했습니다. 무척이나 초조했지만 부모님께서 물어보시면 3차에는 무조건 합격이라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렇게 초조한 시간은 지나고 3차 결과 발표날이 돼서 결과 확인을 했지만, 하늘은 저를 돕지 않았습니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있듯이 1학년때 남들 공부할 때까지 놀았던 제 자신에게 기숙사 2번 연속 탈락이라는 결과가 주어진것 같아 마음 한켠이 씁쓸하였고 2학년때는 무조건 기숙사에 입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2차, 3차에 다 탈락하고 저는 학교 주변에 고시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고시원에 들어가서 드는 생각이 생각보다 좋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고시원에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었기도 했고 고시원에서 한번쯤을 공부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도 잠시 그 곳에서의 생활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늦잠은 고시원에 살면서 점점 없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고시원에서는 깨워줄 사람도 없을뿐더러 학교와의 거리가 기숙사에 비해 서 매우 멀었기 때문에 수업시간 30분 전에는 출발을 해야 여유있게 강의실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시원에 혼자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였고 날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저를 더욱 채찍질하였고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학교 주변 고시원에서 통학아닌 통학을 하면서 기숙사에 사는 학우들을 보며 진심으로 부러운 마음이 들었고 그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고, 저의 학점은 지난학기에 비해 1점가량 상승했으며 지관에 여유있게 입사할 수 있는 학점이었습니다. 그렇게 방학이 시작되면서 저는 기숙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관에는 1학년때 계속 살았지만, 지관은 처음인지라 무척 설레었습니다. 처음에 방에 들어가자 만난 제 룸메는 현재까지도 인연이 닿아 같은 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방에 제 짐꾸러미를 정리하고 난뒤, 기숙사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이게 꿈을 꾸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몰랐었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이었지만 한학기동안 매일 혼자 다니며 매일 혼자 밥을 먹었던 기억을 가진 저로써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기숙사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기숙사 입사 전에는 매일 무엇을 사먹을지 고민이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걱정 또한 없어졌습니다. 기숙사 식당 아주머니들께서 맛있는 음식들을 이것저것 여러 종류로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사먹었던 음식들을 먹다가 기숙사 식당의 밥을 먹으니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듯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사실 기숙사 생활에 대해 너무나 동경했던지라 기숙사 내에서의 모든 활동은 저에게 있어서 기쁨이었습니다. 기숙사 입사 전에 기숙사에 입사하게 되면 대개 게을러진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저또한 1학년때는 게을렀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입사를 한번 실패를 한 뒤에는 그 고통을 뼈저리게 느낀지라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숙지했습니다. 기숙사에 살면서도 아직까지도 부지런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숙사에 탈락한 경험이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변화뿐만 아니라 저에게 있어서 또다른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고시원에 있을 때는 난 무엇을 하던지 안될거야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였지만 기숙사에 입사하면서 노력하면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그대로 도서관에 가게 됨으로써 이전보다 도서관엘 자주가게 되었고 아침밥을 먹을 때면 예전의 고시원에서 살았던 기억들을 되새기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아직도 꿈만 같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꿈만 같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관에도 겨우 들어갈 성적을 가진 내가 지관에서 이렇게 생활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기 때문입니다. 방학때 입사를 해서 현재 까지도 계속 살고 있고 남은 학교 생활 또한 지관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 오늘도 저를 채찍질하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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