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닫기
통합검색
 

최고의 인재를 위한 안식처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COMMUNITY

  • home
  • 커뮤니티
  •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커뮤니티

과거수상작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글의 상세 화면
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이동민
번호 : 12 등록일 : 2011-12-12 조회수 : 2286

[ 룸메이트의 세가지 부류 ]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는 것은 무척이나 설레고 어떻게 보면 두렵기도 한 시기이다. 나 또한 2007년도에 입학을 하고, 2년여의 군대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 다시 찾은 2010년 학교...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고, 모든 것이 설레고 두려웠다. 이때, 어떻게 보면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처음으로 생기는 새로운 인연은 기숙사생이라면, 바로 룸메이트가 아닐까한다.

현재까지 줄 곧 기숙사에서만 살아서 인지 기숙사라는 곳은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매학기 바뀌는 룸메이트를 반기는 일은 낯선 일이다. 나랑 잘 맞는 룸메이트가 있어 한학기가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나랑 전혀 성향이 다른 룸메이트를 만나 한 학기 내내 고생한 적도 여러번 있다.

 

2010년 1학기에도 언제나 그렇듯이 나와 잘 맞는 룸메이트가 들어오길 간절히 바랬었다. 처음 룸메이트를 마주한 그날, 언제나 그렇듯이 어색한 인사를 통해 알게 된 나의 룸메이트는 나보다 2살이 많은 형이었다. 개인적으로 동생들보다 형들과 잘 친해지는 성향이라 나쁘지 않았다. 룸메이트 형은 언제나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복학을 하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곤했다.

 

그리곤 시간이 지나, 학교생활도 많이 적응이 되었다. 늘 그렇듯이 룸메이트 형은 나에게 조언자였다. 하루는 룸메이트 형이 자기 과에 괜찮은 친구가 있는데, 같이 밥 한번 먹자고 나를 불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때 그 괜찮은 친구가 지금은 내 여자친구이다. 내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눈치를 짐작했는지, 선뜻 자기과에 후배 중에 괜찮은 후배를 소개 시켜준 것이다. 그 자리를 계기로 현재 나의 여자친구와 좋은 관계를 가지며 지금의 사이로 발전해 현재 좋은 연인으로 지내고 있다.

 

나는 지금은 내 여자친구와의 인연을 그 어떤 인연보다 더 값진 인연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2010년 1학기에 기숙사 중에 지관으로 들어온 것, 그리고 하필이면 룸메이트로 그 형을 만난 것, 그리고 내 여자친구가 그 형과 같은 과였던 것 등등 따지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인연이라고 생각된다.

이전에 많은 룸메이트와 생활하면서, 마음 잘 맞는 룸메이트, 마음 잘 맞지 않는 룸에이트 이렇게 두 가지 부류였다면, 나에겐 또 하나의 부류가 생긴 것이다.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룸메이트...2010년 1학기에 만난 나의 룸메이트는 세 번째 부류에 속한다.

 

나에게는 그 어떤 룸메이트 보다 감사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단순히 룸메이트의 관계를 넘어 나에게 조언자역할도 해주고, 소중한 인연의 끈도 연결시켜준, 대학생활 중에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될 만큼 감사한 사람이다.

 

사실 매학기 호실도 이동되고 룸메이트도 바뀌게 되고, 하면서 아무리 친했던 룸메이트와 소원한 관계가 되기 마련이다. 지난 룸메이트들과 연락도 잘 하진 않지만, 나에게 정말 소중한 인연을 안겨다준 그 형과는 여태껏 서로의 안부를 물어가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더 끈끈한 인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사생들은 매학기 바뀌는 호실과 새로운 룸메이트를 구성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또 어떤 사람이 나와 같은 방을 쓰면서, 새로운 추억과 새로운 인연으로 남게 될지 설레는 일이다. 어쩌면, 남은 대학생활 중에서 현재는 나에게 룸메이트가 세가지 부류지만, 앞으로 또 다른 부류가 생길지 궁금하다.

콘텐츠 공모전 | 과거수상작 | 2018년 이전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김상민 2011-12-12
이전글 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구승회 201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