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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구승회
번호 : 11 등록일 : 2011-12-12 조회수 : 1988

[ 한줄기의 빛과 같은 인연 ]

 

저는 성균관대학교에 2008년도에 입학해서 휴학한 1년의 공백기를 제외하고는 매학기 기숙사를 신청해서 살았고 지금도 신관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정도 전에 기숙사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 때 제가 3학년 1학기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1, 2학년 때 함께 지냈던 대부분의 친구들은 군대를 가게 되어서 ‘이번학기 무척 외롭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고 실제 그 외로움은 학기가 시작하니 더 느껴졌습니다. 수업을 혼자 들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수업이 끝나도 아무에게도 연락 없는 휴대폰을 바라만 봐야했었고, 한숨 쉬는 일이 잦아지더군요. 그렇지만 정말 제목에서처럼 한줄기 빛으로 표현할 만큼 소중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바로 저의 룸메이트 형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지관(2인 1실)을 지원했었고 그 곳에서 그 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날엔 잘 지내보자고 악수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그 때 당시 낯을 좀 가리는 편이고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과 잘 말을 못하는 편인데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셔서 전공은 어디고, 집은 어디 나왔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까지 그 형이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줄은 몰랐고 한 학기동안 같이 쓸 형인데, 친근하게 말을 건네주시는 걸 보니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정도로만 생각했고, 우연치 않게 전공도 같아서 ‘모르는 게 있으면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를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처음 만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 형께서는 제가 수강 신청을 할 때 무엇을 들어야할 지 몰라 막막했는데 도움을 주셨고 한 학기 동안 잘 지내보자고 치킨 한 마리도 사주시더 군요. 이렇게 절 도와주시니 저도 형에게 현재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좀 더 이야기 하게 되었고, 제가 이번학기가 혼자라서 외롭다고도 이야기를 했던 거 같네요. 형은 제가 외로운 것을 아시고 기숙사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대부분 절 데리고 가셨고 보통 친구들이 있으면 친구들과 먹게 되는데 오히려 저를 친구 분들에게 소개시켜주시고 때론 나가서도 밥을 함께 사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형은 취업 때문에 한창 바쁜 시기인데도 저랑 챙겨주시고 전공과 관련된 도움 뿐 아니라 이성 친구나 사회생활 관련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저는 한 학기 사이에 그 전까지 알던 사람만큼 더 새로운 친구들 선배들이 생기게 되었고, 형이 취업에 성공하셔서 함께 안고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형이 좀 더 여유가 생기셔서 저를 불러서 새로 소개시켜주셨던 사람들과 더 자주 볼 수 있었고, 친근한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어 더 이상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쓰니 정말 저는 도움만 받았네요. 1년 휴학 후, 3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도 취업으로 바쁘신 형이 가끔 연락을 주시고 직접 오셔서 밥도 한 끼 사주셨습니다. 그 때 형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의 한학기가 어땠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저도 이 바쁜 시기를 마치고 형에게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최소한 형에게 도움이 되고 싶네요. 그 때 만난 소중한 분, 저 혼자 추억하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커다란 인연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수기를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그 형들과 형의 친구 분들에게 앞에서는 부끄러워서 못한 말을 쓰고 싶네요.

건우 형 그리고 형들! 그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랑 같이 있어주신 것만으로도 전 정말 좋았었는데 조언도 해주시고 밥도 같이 먹고 놀아주셔서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었어요!

지금은 우리 바빠서 다함께 못 만나고 있지만 좀 여유 있게 되면 또 만나요! 특히, 건우 형 저도 형처럼 취업하면 그 땐 좀 크게 한방 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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