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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이희민
번호 : 8 등록일 : 2011-12-12 조회수 : 2212

[ 애정남 in 봉룡학사 ]

 

기숙사에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룸메이트와의 각종 애매한 상황, 혹은 규정되지 않은 사항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 애정남 in 봉룡학사입니다. 다음의 상황들에 대한 해결책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거 아니니깐 안한다고 벌점 안 먹고요, 퇴사 안 당합니다. 단, 우리들끼리의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빠른 진행을 위해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상황 1)룸메이트(이하 룸메)의 알람이 울린다. 하지만 그(녀)는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늦잠을 자도 되는 상황에 룸메의 알람이 울리고, 룸메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 그냥 무시하고 잔다. 우리는 충분히 알람 따윈 무시하고 잘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알람소리 때문에 다시 잠이 들지 않을 때! 슬며시 가서 알람을 끈 후 룸메를 깨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룸메가 일어날 때 까지 깨워야 하는 것이고, 룸메가 일어났다면 반드시 “난 분명히 너 깨웠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곤 돌아와 잔다. 혹시 나중에 왜 안 깨웠냐며 성을 내면 앞의 말을 상기시켜주면 된다.

 

상황 2)먼저 일어나 씻고 드라이어를 사용 시. 룸메는 아직 자고 있다.

물론 당연히 나가서 해야 한다. 혹은 화장실로 들어가 조용히 해야 한다. 하지만 룸메가 침대에서 누워 핸드폰을 만지며 디비적 거리고 있다. 그래도 나가서 한다. 왜냐하면 아직 더 잘 의사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반대의 상황에서 내가 아직 침대에 있는데 룸메가 드라이어를 그냥 쓴다면, 애정남 in 봉룡학사를 보여주자.

 

상황 3)아침 식사 시 한식을 선택하였는데 샐러드가 먹고 싶다.

먹으면 된다. 단, 적당히만 먹는다.

 

상황 4)룸메의 물건을 빌려 써야 하는데 룸메가 없을 시.

룸메가 없을 시 룸메의 물건을 사용해야 할 때, 매번 연락하여 허가 받기 귀찮고, 연락을 받지 않는다면 급한 나는 초조해진다. 이런 상황을 위한 해결책. 소모성과 비소모성 물건으로 나눈다. 소모성 물건일 시(세제나 폼클렌징 등등)사용할 때마다 허가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단, 원칙일 뿐이다. 비소모성 물건은 한 번의 허가를 받았으면, 그냥 쓰면 된다. 단, 손톱깎이, 발톱깍이는 예외다. 자, 이제 우리 모두 이 원칙에 협조하자. 물론, 지키지 않는다고 벌점 안 먹고, 쇠고랑 차지 않으며, 경찰차가 오지도 않는다.

 

상황 5)방청소를 하자.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청결 도는 개인의 차가 크기 때문에 다양성을 존중해 주어야한다. 기본적으로 몸 청소는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을 만큼 자주해야 한다. 방 청소는 쓸기와 닦기의 역할로 나누어지는데 한명이 어느 날 갑자기 빗자루를 잡고 쓸면, 나머지 한명은 자연스레 닦기를 행해야 한다. 닦기는 마른 휴지 닦기 젖은 휴지 닦기 마른 걸레 닦기 젖은 걸레 닦기 발수건 닦기 얼굴닦기 등의 방법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단, 시험기간에는 예민하므로 청소는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상황 6)야식이나 간식을 방에서 먹는다.

모든 음식은 기본적으로 냄새가 난다. 하지만 과자하나 먹자고 방을 나갈 수는 없는 법. 원칙적으로 봉지에 들어 있는 마른 것들은 방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물을 포함하고 있는 젖은 음식들은 안 된다. 단, 예외가 있는데, 똑같은 것을 그대로 룸메에게 제공한다면, 룸메가 받아들였다면 방에서 사이좋게 먹는다. 식후엔 페브리s를 뿌려주는 것이 매너다.

 

또한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필요한 몇 가지의 에티켓이 있는데,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세탁기가 다 돌아갔지만 아직 주인이 옷을 찾아가지 않았을 때, 내 빨래 통에 넣어주고 나는 세탁기를 돌리면 됩니다. 빨래 통은 가져가지 맙시다^^

2. 밤에는 고성방가 및 힘찬 응원을 자제합시다. 누군가는 피곤해서 일찍 잠들 수 있는 시간이니, 꿀잠을 방해하지 맙시다.

3. 룸메가 먼저 자면 불을 끄고 컴퓨터를 합시다. 과제나 꼭 필요한 용도가 아니라면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도 폐가 될 수 있습니다.

4.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피도록 하며 냄새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문을 닫습니다.

5. 각종 음식물을 취식한 후의 찌꺼기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처리합니다. 냄새 또한 최대한 나지 않도록 합니다.

6. 헬스장을 이용할 때, 기구를 독점하지 않습니다. 잠시 쉬며 앉아 있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비켜줍니다.

 

기숙사에서 1년여 간을 생활해 본 결과 이 밖에도 애매한 상황들과 에티켓이 요구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에 공통적으로 유의해야 할 것은 단 하나, 예의입니다. 내가 싫은 행동은 남도 싫어합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뿐만 아니라, 나의 행동을 상대(불특정일지라도)가 어떻게 받아드릴지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면 모두가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과 떨어져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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