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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ichelin Guide 지쉐린 가이드 2017
번호 : 243 등록일 : 2017-11-12 조회수 : 1560

The “J”ichelin Guide 지쉐린 가이드 2017

 

작성 계기 :

입학 이후 처음으로 기숙사 지관에 살게 되었는데 가장 처음 드는 걱정은 기숙사 식당 밥이 맛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 였다.

1.5식을 신청하여 식권이 차고 넘치는데 다 못쓰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우려와는 달리 처음에 174개 있었던 식권이 어느새 60개밖에 안 남았다.

지난 3달간 먹었던 음식들 중에 유난히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하며 기숙사 입사를 고민하고 있는 선후배분들이 안심하고 입사신청을 할 수 있도록 짧은 소개글을 쓰고자 한다.

 

: 맛이 훌륭한 [ 1스타 요리 ]

 

[우거지해장국, 후랑크케찹볶음, 고추지무침, 쌀밥]

외부 음식점에서 파는 해장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육수가 깔끔하고 맛이 정갈하다.

맛이 깊고 내용물도 풍부하고 도저히 3600원이라고 믿을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해장국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경우 고추지 무침이 준비되어있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후랑크소세지 밑반찬이 사용되어 해장국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준다.

 

[봉골레파스타, 마늘바게트, 수제피클]



양이 꽤 많고 내용물인 조개 역시 5~6개 정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어패류 손질이 잘되어서 비린내가 나지 않고 같이 먹는 수제 피클 또한 좋은 식재료를 사용했는지 맛이 훌륭했고 파스타와 잘 어울렸다.

마늘 바게트는 그 자체로 훌륭한 맛이었지만 파스타와 함께 먹자 새로운 맛이 났다.

위에 뿌려진 치즈가루가 맛의 풍미를 더했다.

 

☆☆ : 맛이 훌륭해서 반도체관에 있더라도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 2스타 요리 ]

 

[닭다리살간장구이, 모듬쌍채소&쌈장,콩나물파생채,쌀밥,배추김치]


메뉴 이름 그대로 닭다리살을 사용하기에 매우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하며 간장이 고기에 깊게 스며들어 깊은 감칠맛이 난다.

이대로도 훌륭하지만 콩나물 파생채를 곁들이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상추와 깻잎으로 쌈을 싸서 든든함을 채울 수 있다.

사진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양이 충분히 많다는 것이 또한 만족스러웠다.

무난하게 어떤 맛이 날지 예상 가능한, 내가 아는 바로 그 맛이라는 점에서는 평범하지만 원래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다.

 

[탄탄멘, 만두튀김]

사진에 보면 흰 고기 뭉침과 떠다니는 고추기름이 보여 솔직히 선뜻 젓가락을 댈 수 없었는데 한입을 먹자 바로 생각이 바뀌었다.

고기는 지방기가 적어 단백했고 고기 특유의 잡내도 안나서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핵심인 국물의 경우 신라면 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매콤함이 느껴졌고 같이 들어가있는 붉은 고추를 곁들여 먹자 기대했던 매운 맛이 입안에 퍼져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양파, 숙주, 실파 등의 내용물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 국물의 맛을 더 깊게 만들어 주었고 면과 어울려 입안에서 좋은 식감을 만들어 주었다.

만두튀김의 경우에도 바삭함을 잃지 않고 중화요리 특유의 느낌을 살려주어서 좋은 조합이었다.

한국인으로서 밥을 말지 않을 수가 없어서 추가 밥까지 먹게되기에 배불리 먹을 수 밖에 없는 요리이다.

 

☆☆☆ : 맛이 매우 훌룽하여, 수업을 빠지고 먹을 가치가 있는 [ 3스타 요리 ]

 

[마크니커리, 갈릭난, 탄두리치킨, 마늘볶음밥,수제피클,배추김치]

흔히 사용되는 오X3분카레 나 카X여왕 같은 인스턴트 카레가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인도향이 가득한 진짜 커리가 제공되어서 놀라웠다.

한국인들의 식사법대로 카레를 밥에 듬뿍 적셔서 비벼 먹기에는 소스 양이 부족해 보일수 있다.

하지만 커리가 맛이 강렬하여 밥 위에 소스를 조금 끼얹고 먹어도 충분히 훌륭한 맛이 났다.

갈릭난의 경우 평범한 또띠아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훌륭한 마늘향이 났고 마크니 커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

2장이 제공되어 한 장은 순수하게 커리와 함께 먹고 나머지 한 장은 마늘볶음밥과 커리를 섞고 이를 난으로 쌈을 싸먹었더니 풍미가 또 새로웠다.

탄두리 치킨의 경우 닭다리살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고기가 커서 입안 한가득 닭고기의 향연이 펼쳐졌고 로스팅시 고기에 향신료를 충분히 가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커리를 소스삼아 찍어 먹어도 잘 어울렸다.

이대로만 먹기에는 다소 입이 텁텁해질 수 있지만 배추김치와 수제 피클이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 주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관에서 수업을 듣는 글쓴이가 이 요리를 먹다가 늦어서 출석체크를 못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후회가 전혀 들지 않았던 훌륭한 맛이다.

 

마지막으로 글쓴이의 주관성이 듬뿍 들어간,가장 인상적이었던 요리를 소개하고 싶다.

[기숙사특제 영양죽, 참깨간장]


기숙사생이라면 미리 주문할 경우 누구라도 먹을 수 있는 기숙사 특제 영양 죽이다.
내용물은 당근과 초록 야채 조각들, 그리고 간을 맞추기 위한 참깨간장이 전부이다.
긴장과 무리한 학업으로 지친 중간고사 기간 예민한 위장 때문에 속이 좋지 않았지만 내일 있을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끼니를 거를 순 없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바로 영양 죽이었다.
그날 죽을 신청한 사람은 글쓴이 혼자였기에 단 한사람을 위해서 영양사님과 조리사님들께서 죽을 만들어 주셨다.
죽을 신청했더니 속이 안 좋냐고 걱정해주시고 쉬어가면서 몸에 무리가지 않게 공부하라고 따듯한 격려도 해주셨다.
솔직히 죽이기에 맛이 다소 심심하고 건더기도 본X 과같은 유명 프랜차이즈 죽에 비하면 부족하다.
하지만 그날 먹은 영양죽은 양이 매우 많았고 입맛이 크게 없었던 상황이었음에도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게 전부 다 먹었다.
기숙사 매점에서 참치 통조림을 사서 넣어먹으면 더 훌륭한 맛이 날 것 같다.

 

마치며 :

요즘 사람들은 많이 풍요로워지고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글쓴이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을 때 4주 만에 처음으로 사이다가 나온 적이 있었다.

오래간만에 시원한 탄산을 손에 쥐고 설렘이 가득했는데 옆에서 어째서 X성 사이다가 아니라 천X 사이다를 주는것이냐며 불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러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먹고 싶은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학교 안, 밖으로 음식점들이 넘쳐난다.

이런 상황에서 기숙사 식단은 부족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모든 음식은 먹는 이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 지는 것이며 모든 음식의 뒤에는 새벽부터 밤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시는 조리사분들의 노력이 있다는 사실을..

이 글을 빌어,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모든 식당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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