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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할 E하우스 새내기들에게 주는 생활 팁
번호 : 239 등록일 : 2016-11-28 조회수 : 3259

안녕하세요, 사회과학계열 2016312547 이제석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저는 2016년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여 2학기째 명륜학사의 이스트게이트 하우스(E-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사회과학계열 16학번 이제석입니다. 초,중,고를 모두 집 근처에 있는 학교에 다닌 저로써는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는 기숙사가 처음이었기에 걱정도 되었지만, 혼자 산다는 것에 기대감이 더 커서 기쁜 마음으로 E하우스에 입사했었습니다. 1년간 기숙사에 살며 기숙사에 있는 대부분의 시설을 이용해 보았고,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는데요, 저는 이번 수기에서 단순히 저의 느낌과 생각만을 적는 것이 아니라 1년간 얻은 노하우를 후배들이 읽기 쉽게 정리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제 수기를 내년 E하우스에 새로 입사하는 사람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며 작성하였습니다.

 

1. E집밥

E하우스는 자체적으로 E집밥이라는 기숙사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출나게 맛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싼 가격에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기들은 E하우스에 입사할 때 1일 1식을 신청했습니다. 전 분명 제가 아침을 꽤 자주 먹을 것 같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항상 아침을 먹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1일 1식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개강 15일이 된 시점에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거나 술을 먹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밥을 먹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본래 계획했던 아침으로 먹는 것이 아닌 수업이 일찍 끝난 날의 저녁으로 먹곤 하였습니다. 한 학기에 1일 1식을 신청하면 약 90장의 식권이 나오는데, 저번 학기에 거의 30여장이 남았습니다. 그것도 중간에 싼 가격에 친구에게 20여장을 팔고,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가서 먹은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친구들은 50장, 60장씩 남았었다는 소리를 듣고 절대로 식수를 신청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2학기 기숙사 신청기간이 다가와 생각해 보니, 식수신청을 안하기에는 기숙사 근처에 밥을 먹을 곳이 너무 없었습니다. 식비를 최대한 아껴야 하는데, 하루 종일 기숙사에 있으면서도 한 끼에 5000원 이상을 쓰기엔 너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식권을 한 명이 사서 여러 친구들끼리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을 모으고 제가 1일 1.5식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30장을 가져갔는데, 주 5일 학교에 가고 사회과학대학 내 학회와 소모임을 하나씩 하는 저로써는 적절한 개수였습니다. 입사 전 아는 친구들과 이야기해서 이런 방식으로 결정한다면 가격도 낮출 수 있고, 필요한 개수만큼만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 E하우스 별관 1층에 위치해 이는 E집밥

 

2. 통학

E하우스는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기숙사입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깨끗하며, 식당도 있고, 관리가 잘 됩니다. 단 한가지 문제점은, 멉니다. 정말 무지막지하게 멉니다. 다 좋은데 참 그게 너무 큰 문제점입니다. 그래서 기숙사에서는 평일 아침 8시부터 10시 25분까지 기숙사 셔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9시 혹은 10시반, 11시 수업일 때에는 그걸 타고 학교에 등교하면 굉장히 편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12시 수업이 3일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집에서 나서 학교 도서관에 있다가 수업을 들어갑니다

 

▲ E하우스에서 학교까지 운행하는 기숙사 셔틀

그러나 먼 것은 여전히 사실입니다. E하우스까지 빠른 걸음으로 가면 학교 정문에서 약 20분~25분 정도가 걸립니다. 두 학기를 살아 보니 평소에 기숙사에 돌아갈 땐 그리 멀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오가는 동안의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피로도도 쌓입니다. 그래서 9월부터 서울시 자전거인 따릉이를 가끔씩 타고 다녔습니다. 성대입구 사거리, 혜화역 3번출구, 마로니에 공원, E하우스 앞에 따릉이가 있는데, 성대입구 사거리에서 따릉이를 탈 경우 8분만에 기숙사를 도착하는, 거의 2배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적적인 속도가 나옵니다. 그러나 일일 대여권이 1000원이라 많이 움직이는 날이 아닐 경우엔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따릉이를 전부터 이용하고 있던 룸메이트 형이 한달 정기권이 5000원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해 주었습니다. 5일 쓰고 5000원 냈는데, 알고 보니 30일 써도 500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한달마다 갱신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오후 수업일 경우에는 수업 즈음 해서 자전거를 타고 마로니에 공원 혹은 성대입구 사거리까지 가서 학교 셔틀을 타거나 걸어가면 정말 편합니다. 기숙사 셔틀, 따릉이와 함께 등교를 한다면 E하우스의 유일한 단점인 거리도 문제될 게 없을 것입니다!

  ▲ E하우스 앞에 위치하고 있는 따릉이 정류소

 

3-1. 기숙사 시설 – 세탁실

E하우스에는 다양한 시설이 1층에 있는데, 아마 가장 많이 사용할 시설이 세탁실일 것입니다. 세탁실에는 5개의 세탁기와 4개의 건조기가 있습니다. 세탁기를 돌릴 땐 45분, 건조기를 돌릴 땐 55분이 소요되는데, 왔다갔다 하는 시간과 빨래를 개는 시간까지 합치면 사실상 세탁기를 한번 돌리는 데 2시간이 든다고 봐야 합니다. 세탁기를 돌리는 데에는 딱히 어떠한 팁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세탁 시간대입니다. 8층이나 되는 건물에 한 방당 1~2명이 거주하는데, 세탁기는 5개밖에 없으니 주말 저녁과 같은 시간에는 거의 세탁기를 돌리는 게 불가능하고, 평일 저녁에도 세탁기를 돌리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시간입니다. 저는 세탁실에 사람이 많으면 바로 포기하고 다음날 돌리는데, 가끔 사람이 많진 않아서 다른 사람의 세탁이 다 끝나길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거야 5분 이내라 가능하지만, 제 빨래 시간을 칼같이 맞춰 세탁실에 내려가서 바로 건조기를 돌리지 않으면 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스트레스입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는 이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남의 빨래를 만지거나 남이 자신의 빨래를 만지는 것이 싫은 사람들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시간대를 잘 맞춰서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빨래를 해야 합니다. 우선, 어떤 날이던 간에 대략 3시까지는 세탁실 자리가 있습니다. 그 날 나가지 않거나 오전에만 씻는 사람들은 오전 혹은 점심때 즈음에 세탁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11시 이후에는 점점 세탁실 자리가 나게 되는데, 이 시간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면 시간이 1시가 훌쩍 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수업이 오후에 있다면, 이 시간대 혹은 12시 넘어서 세탁기를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세탁 후 건조기만 돌리고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빨래들을 가져와서 개면 됩니다. 세탁이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 가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습니다.

▲ E하우스 1층에 있는 세탁실

 

3-2. 기숙사 시설 – 헬스장, 크리에이티브 존

저는 19년 동안 헬스장을 살면서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요, E하우스에 입사하고 저번 학기에 사용하다가 이번 학기 들어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많이 사용한 시설이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일반 헬스장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장비는 구비되어 있습니다. 헬스장은 남녀 공용 시설인데, 남자 동에 있어서 그런지 학기가 좀 지난 이후엔 여성 이용자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용자도 많이 없기 때문에 운동기구에 자리가 없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헬스장 이용에 있어선 팁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 E하우스 1층에 있는 헬스장. 첫 번째 사진 뒤쪽은 크리에이티브 존

헬스장보다 많이 사용하는 시설은 헬스장과 연결되어 있는 크리에이티브 존인데, 이곳은 간단한 식사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이 없고 식사를 하러 오는 몇몇 사람만 가끔 오지만, 시험기간에는 책상과 소파가 사람으로 꽉 찹니다. 게다가 헬스장과 크리에이티브 존으로 통하는 문은 통금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건물 사람 전체의 공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존에서 공부하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아 탁하고, 음식 냄새가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방에서 스탠드를 키고 공부하는 것을 훨씬 추천합니다.

▲ E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존

 

  모든 사람의 생활 방식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기숙사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관한 것에 대답은 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내의 편의시설과 통학 방식 등은 자신이 이용하기 나름입니다. 기숙사에 있는 편의시설을 십분 사용하며 생활을 한다면 아주 편하게 기숙사 생활을 할 것입니다. 조그마한 팁이지만, 이 글을 E하우스에 처음 입사하는 새내기가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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