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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사회생활의 첫걸음
No : 176 Date : 2013-12-13 Views : 2784

사회생활의 첫걸음

 

대학생활은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의 첫 걸음이고 인생의 목표를 위해 자기 분야를 계발할 수 있는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중요한 대학생활에서 사람들간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대학은 20년간 나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자랐고, 나와 다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대학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나는 이것을 남을 이해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한다. 기숙사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한 학기 동안 나와 다른 룸메이트와 생활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20년 이상을 각자의 생활방식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이 같은 방을 쓰면서 겪는 갈등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때 정말 필요한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이해라 생각한다.

이번 학기 내 기숙사 생활은 정말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신관 2인 1실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4인 1실이나 4인 4실, 6인 3실보다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갈등이 적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번 학기 나의 룸메이트는 나와 정말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 평소 잠귀가 밝은 나는 조그마한 소리에도 잠을 잘 깨곤 했는데, 이 점 때문에 이번 학기에 너무 많이 고생한 것 같았다. 내 룸메이트 언니는 새벽 3~4시쯤 시리얼을 먹곤 했다. 잠귀가 밝은 나였기에 매번 그 시간 때가 되면 잠을 깨곤 했고, 그래서 잠을 깊숙이 자지 못해 항상 피곤해 하곤 했었다. 특히 시험기간만 되면 언니는 정말 시도 때도 없이 과자나 시리얼 등을 먹곤 했고 결국 나는 중간고사 시험기간 2주 동안을 집에서 다니곤 했다. 시험기간 때는 서로 예민해지기 때문에 조심하려 해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언니한테 짜증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언니도 시험기간이라 혹시 피해가 갈까 봐 불편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단지 이 생활을 피하고 싶어서 집으로 가버린 내가 한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때 룸메이트 언니한테 불편하다고 짜증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생활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정말 초반에는 룸메이트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하고 많이 고민하기도 했고, 차라리 중도 퇴사를 해 통학을 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또 언니랑 싸워서라도 내가 불편한 점을 최소화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정말로 룸메이트 언니한테 말했다면 지금쯤 나는 룸메이트와 아주 어색한 사이가 되었을 것이다. 또 지금까지 생활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 수 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2학기 기숙사 생활을 돌이켜 보면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고 언니를 내쫓고 싶을 정도로 언니가 싫을 때가 많았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번 경험을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인간관계의 이해에 대해 배웠다 생각한다. 평소 나는 답답한 것은 못 참고 화가 나는 것이 있으면 짜증을 내서라도 풀어야 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나보고 ‘조금만 더 참아라’라고 많이 말하곤 했다. 이랬던 나였는데, 이번 학기는 정말로 참을성에 대해 배운 것 같다. 평소의 나 같았으면 나는 화를 내고도 남았고 심했다면 언니와 싸우기 까지 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2년간 대학생활을 하면서 나는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었다. 내 의견만을 주장해서는 안 되고 남도 이해하며 남의 생각도 존중해 줘야 된다는 것을 배웠던 것을 경험하면서 그 동안 내가 인간관계에 대해 무엇을 잘못했었는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내가 다른 기숙사생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다른 기숙사생들도 어쩌면 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심각할 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룸메이트와 잘 지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말 인생이란 모르는 것이며, 언제 어디서 나와 맞지 않는 룸메이트를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기숙사 생활은 정말 인생의 인간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일부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이보다 더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남을 이해하지 않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자신의 방식만을 주장한다면 과연 그 사람은 인간관계가 좋아 질 수 있을까?

나는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기숙사생들에게 나의 경험을 말해주고 싶다. 특히 내년 기숙사에 새로 들어올 신입생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나와 다른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 룸메이트를 이해하면서 잘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수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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