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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장재훈
No : 5 Date : 2011-12-12 Views : 2441

[사회생활의 첫 걸음은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06년 입학하여 6학기 동안 지관 생활 후 군대 갔다가 올해 봄 학기는 신관, 여름방학부터 마지막학기인 지금은 지관에서 대학생활 4년 동안 제 기억으로는 2번의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 사생으로서 졸업 전 아쉬움과 함께 수기를 남기고자 이렇게 적어봅니다.

우리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누구나 이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사회생활의 시작은 대학생활이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과의 마찰이 생길 경우 보기 싫으면 안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숙사 생활과의 다른 점입니다. 저는 그래서 ‘사회생활의 첫 걸음은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관계에서 시작 된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번 배정받은 룸메이트와는 싫어도 한 학기동안 같이 살아야하며 이는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경우 많은 부분과 흡사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룸메이트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전공도 다르니... 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성균관대 학생은 없다는 것이 제 4년 성균인으로서, 그리고 봉룡학사 사생으로서의 결론입니다.

저 같은 경우 신관사생으로서 외국인 룸메이트를 제외한 7학기+방학기간 합쳐서 단 한번도 저보다 어리면서 저학번과 룸메이트를 한 경우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학번이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룸메이트 배정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방을 독차지 하고 싶은 마음 한구석의 욕심과 자신과의 생활 패턴이 다른 룸메이트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걱정거리들이 룸메이트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말 내 집같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성균관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룸메이트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화’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지 정도의 일상생활, 여자 친구 이야기나 고민거리, 학교의 각종 행사나 유용한 정보 공유, 그리고 우리에겐 언제나 최대의 관심사인 식단표가 있잖아요!!!! 이러한 잡다하면서도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면 만약 룸메이트에게 바라는 점이 생길 때 말하기가 쉬워진답니다. 가끔은 친구가 아닌 룸메이트와 기숙사 밥을 먹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맥주 한잔 한다면 더 좋겠죠.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조금만 실천해보세요. 만약 룸메이트가 자신보다 형이라면 맛있는 치킨도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룸메이트들 중 형들이 많아서 그런지 현재 사회초년생이 되기 직전인 시점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직장인 3~4년차에 접어드는 형들이며 다른 전공일 경우 그런 분야에 대한 시야도 넓힐 수 있고 비슷한 분야의 경우는 취업, 회사 관련 정보들을 정말 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서 항상 고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신입생이시라면 지금 룸메이트는 군대 가면 잊혀 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꼭 연락하세요!!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룸메이트 형들도 연락 받으면 정말 좋아하며 맛있는 밥도 얻어먹을 수가 있답니다!

2페이지부터는 기숙사 생활에 있어 애매한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왜 우리 봉룡학사가 아름다우신지 아십니까? 바로 보이지 않는 룸메이트들 간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룸메이트 사이에는 참 애매한 것들이 있는데요, 4년간 원만한 기숙사 생활해온 제가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이 애매한 것들을 제가 정해드리겠습니다. 이것만 지키면 다음 학기 룸메이트 바뀌어도 연락하고 지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점선 부분은 애정남으로 유명한 개그맨 최효종 목소리로 읽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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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너무 잠이 오는데 불을 꺼야 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방에 누군가가 자고 있다? 무조건 불을 끕니다. 기숙사는 휴식이 우선이에요. ‘나는 기숙사에서만 공부하는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탠드를 사시면 되요. 대신 잠자는 사람은 스탠드 불빛정도는 감수하셔야합니다. 스탠드만 켜면 서로에게 좋은거에요.

2. 룸메이트가 빨래 건조대를 항상 써서 방이 좁아지고 불편해요.

천장에 건조대가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조대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래요. 건조대 쓰시는 것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 학기 내내 건조대 펴두시는 분이 있어요. 이제부터 여름에는 3일, 겨울에는 2일안에 빨래 정리합니다. 그래야 룸메이트도 빨래를 할 수가 있어요.

3. 룸메이트가 스피커를 켜놓고 컴퓨터를 해서 제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룸메이트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쓰고 영화보고 음악 듣고 게임하시는 분이 있어요. 이제부터 봉룡학사 들어오시는 분 이어폰이나 헤드폰 꼭 삽니다. 비싸다구요? 저 5천원짜리 쓰는데 아주 잘~ 들립니다. 안사시면 잘 때 락 음악으로 새벽에 틀어버릴 겁니다!

4. 룸메이트가 방에서 매일 통화를 너무 오래해서 시끄러워요.

이거 참 애매~합니다. 여자 친구와 통화하면서 솔로인 룸메이트 염장 지르는 분들이 있어요. 감정이 격한 통화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통화를 5분 이상 할 것 같으면 나가서 합니다. 그런데 너무 춥고 휴게실도 사람 있고 갈 곳이 없는데 룸메이트가 공부하거나 휴식중이 아니고 게임을 한다? 그럼 방에서 합니다.

자 이제 협조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사생 여러분, 예전의 룸메이트는 좋았니 어쩌니 하는데 위 4가지 안 지키시면 대학 생활 중 최악의 룸메이트는 바로 당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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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는 대학 생활의 로망이라고 불릴 만큼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 하지만 제가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숙사 식당입니다. 그 동안 따뜻한 밥으로 식단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신 식당 아주머니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봉룡학사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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