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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생활수기 응모작 - 박상혁
No : 2 Date : 2011-12-12 Views : 2706

[ 인관 / 지관 제일 잘나가 ]

 

사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봉룡학사에 입사했었다. 고향이 전남 광양이지만, 수원까지 와서 약 한달 간의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 곳. 봉룡학사와의 인연은 운명과도 같았다. 과학고에 재학하면서 화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화학 올림피아드 여름학교가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되었고, 깔끔한 이미지의 G관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처음 봉룡학사는 지관이 아닌 G관이었다. (입학하고 나서야 G관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기숙사는 4인 1실에 거의 80년대 스타일의 구조였지만, 내가 만난 지관은 거의 호텔급이었고, 너무도 생활하기 편했었다. 그렇게 봉룡학사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르고, 06년도 반도체학과가 신설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성균관대학교에 대해서 예사로 듣고 지나갔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거의 1달간의 숙식을 해결했던 곳이고, 낯설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지원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면접을 보고, 무사히 합격을 했다. 어떻게 보면, 봉룡학사에서의 1달이 앞으로 청춘의 꿈을 키우게 될 대학생활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시작된 봉룡학사와의 인연은 1학년 인관생활, 2학년 지관생활로 이어졌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새로 신관이 세워졌다. 현재는 지관에 살고 있다. 지관에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관에서 가장 가깝고 신관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나름 만족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는데, 10학번 후배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선배, 지관 괜찮아요? 전 지금 4학기 째 신관에 살고 있는데, 정말 시설도 좋고 하거든요? 근데 좀 비싸서 고민이에요. 지관은 별로 시설도 안좋고 그런거 같던데, 살기 불편하지 않으세요?” 라고 후배가 나에게 물었다.

지관이 지어진지가 신관에 비하면 꽤 되긴 했지만, 나에게 있어 지관은 항상 무궁화 5개 호텔이었고, 콘도였다. 그런데, 학교에 온지 얼마 안 된 후배들의 눈에는 신관에 비하면 지관은 완전히 무너져 가는 건물로 보였나 보다. 지관이 그렇게 보였다면, 인관이나 의관은 거의 판자촌으로 보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인관/지관은 모두 3학기 이상 살아본 경험자로써, 지관과 인관의 장점만을 모아모아 우리 성균관대 사생 후배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먼저, 지관이다. 지관은 장점이 무한한 곳이다.

첫째, 학교 전공수업을 듣기에 가장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지관은 남자 기숙사이기 때문에, 주로 공대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제1공대, 2공대를 가기에 가장 가까운 입지 조건을 갖췄다. 자전거를 애용하는 학생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북문을 통해서 학교로 들어가면 모두 내리막 코스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페달한번 밟지 않고 모든 건물을 갈 수 있다. 나는 반도체관을 가는데, 페달 20번만 밟으면 반도체관까지 도달한다. 둘째, 지관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이다. 지관은 아무래도 남학생만 사는 곳이 기 때문에 아침에 외모에 신경 쓰면서 아침을 먹으러 나오지 않아도 되고, 시험기간에는 지관만의 열람실이 개방되는데 상당히 면학 분위기가 괜찮다. 이와 같은 환경들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동선이 길어지면, 시간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시험기간에 지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지관은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지관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만 있다는 속설이 완전 헛소리는 아닌 것 같다. 셋째, 2인 1실 정도의 개인 공간이 확보되면서 신관대비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물론,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20만원정도 기숙사비가 오른 점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지관의 1학기 기숙사비는 신관에 비하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지관과 신관의 2인1실은 세면시설이 방안에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오히려 지관의 시설이 더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적당한 크기의 개인공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관이 가장 무난한 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즉,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지관, 이름이 그래서 지관이 되었지 않나 싶다.

다음은 인관이다. 인관은 지관과 또 다른 색다른 장점이 있다. 첫째, 인관은 인간을 배우는 곳이다. 4명이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룸메이트를 만나 지내면서 공동체 생활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예관, 의관과 함께 식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데 분위기도 칙칙하지 않고, 예관에 사는 여자 사생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둘째, 인관은 쪽문과 가장 가깝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 많은 음식점과 휴식공간이 밀집되어있는 쪽문 옆. 그 곳에 바로 인관이 있다. 인관에서는 쪽문까지 뛰어서 5분도 안 걸리기 때문에, 사람들과 약속을 잡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바로 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관이든 신관이든 약속한번 잡으면, 족히 10분이상은 걸어 나와야한다. 쪽문과 가까우면 밤에 갑자기 먹고 싶은 게 생겨도 금방 사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다. 그리고, 통금시간의 압박에도 1시 5분전에 여유롭게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쪽문과 가깝다는 점은 인관의 정말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셋째, 숨은 장점들이 많다. 인관에 살면서 발견한 장점들을 모두 말씀 드리고 싶다. 인관에는 지관보다 좋은 헬스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관에서는 헬스하고 나서 바로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어져 있는데, 심지어 무료로 사용 가능해서 좋다. 그리고 층수가 별로 많이 않아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거나 하는 지체 시간이 없어서 좋다. 그리고, 1학년 같은 경우는 자연과학동에서 실험이나, 교양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인관은 자연과학동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1학년이 수업 들으러 가기에 정말 좋다. 도서관도 꽤 가깝기 때문에 학구적인 학생이 될 수도?? 그리고, 인관엔 인/의/예 식당 위에 빨래 널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주말에 이불을 말리면 짱 좋다. 그리고, 인관의 로또방이 하나 있는데, 운좋게 귀퉁이 방이 걸리게 되면, 방에 베란다가 딸려 있는 방이 걸릴수도 있다. 그 방은 다른 방보다 1.5배정도 넓고, 베란다가 있어서 같은 기숙사비를 내도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인관은 예관에 여자친구가 있거나, 자연과학동 수업이 많은 학생 강추!! 가격은 완전 저렴~!! 인관에 대해 더 말하고 싶은게 많지만, 이 정도에서 줄인다.

이번 글을 통해, 인/의/예/지/신 모두 좋지만, 인관/지관의 장점에 대해 잘 모르는 사생후배들이 인관과 지관을 더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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