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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고 있는 기숙사
No : 236 Date : 2016-11-28 Views : 2938

변화하고 있는 기숙사

 ‘기숙사’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를까? 많은 사람들이 ‘기숙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통금시간, 엄격한 규칙, 공동생활 등으로 기숙사 생활을 꺼려한다. 더불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받는 제약이 많다는 이유로 자취를 하기도 한다. 나 역시도 기숙사를 들어오기 전에 가졌던 생각이다. 누군가와 방을 함께 쓰고,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과거의 일이며 잘못된 관념이라는 사실을 기숙사 생활을 하며 느꼈다. 두 학기 동안 편하고, 재미있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
 나는 거의 아침 7시 정도에 샤워 실을 사용한다. 그 시간에 샤워 실을 쓰는 사생들은 많지 않지만, 항상 한 분을 마주친다. 바로 화장실, 세면실, 샤워 실을 매일 아침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이다. 어느 날 아주머니와 인사를 하다가 몇 마디의 말을 나누게 되었는데, 그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내가 청소를 해야 학생들이 편하지…” 이 말씀을 듣고 우리가 편하고 깨끗하게 화장실과 샤워 실을 쓸 수 있는 데에는 매일 우리를 위해서 고생해 주시는 아주머니의 노력과 배려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공동시설을 더 깨끗하게 사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7시부터 준비를 하고 나면 8시에 아침을 먹으러 간다. 조식은 아침 8시부터 시작인데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조리하시는 분들은 더 일찍 나와서 준비하신다. 그리고 항상 웃으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해주시고, 친절하시다. 기숙사 식당의 메뉴는 다양해서 자주 애용한다. 아침의 경우 한식과 빵을 선택할 수 있고, 점심의 경우에도 한식, 일품과 더불어 플러스 메뉴를 먹을 수 있다. 나는 점심에 친구와 기숙사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각자 한식 또는 일품에서 밥을 선택하고, 하루는 친구의 식권으로, 하루는 나의 식권으로 플러스 메뉴를 구입해서 맛있게 먹곤 한다. 이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 3시에는 간식도 먹을 수 있다. 라면 또는 과일 팩이 항상 있으며, 때에 따라 다른 간식도 먹을 수 있다. 나는 라면, 과일 팩, 바게트피자, 고르곤졸라 피자, 핫도그, 아이스슈 등을 먹어 보았다. 기숙사생은 기숙사에서 조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끔 끓여먹는 라면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조리를 할 수 없음을 탓하지 않고 기숙사 간식을 먹으면 해결이 된다! 그리고 기숙사에 살면 여러 과일을 자주 먹을 수 없지만 간식으로 나오는 과일 팩에는 4가지 과일이 조금씩 들어있어서 효율적이다. 그리고 특별히 나오는 간식들도 항상 양이 많고 맛있었다. 기숙사에 산다면, 한번쯤 간식을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일 보다는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았다. 기숙사 신청할 때  ‘취침시간’ 및 ‘더위/추위를 잘 탄다. 에 대해 설문을 해서인지, 두 학기 모두 생활패턴이 비슷한 룸메이트를 만나서 불편함 없이 생활했다. 그리고 두 번 다 룸메이트가 나보다 언니였지만, 정말 친언니처럼 사소한 얘기도 많이 하고,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지냈다. 1학기 때 룸메이트였던 언니가 2학기 때 공연을 한다고 해서 응원을 가기도 하고,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등 계속해서 친하게 지낸다. 2주에 한번 씩은 청소기를 빌려와서 같이 청소도 하고, 취침시간에 과제나 공부를 해야 하면 서로 물어보고 스탠드를 켜고 했다. 즉,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 물어보고 생활하면 불편함 보다는 오히려 재미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려는 큰 마음가짐,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주 들어봤을 법한 사자성어인 역지사지 [易地思之]를 마음에 새기고,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배려는 힘든 것이 아니다.
 기숙사 예관의 경우, 2층에 스트레칭 실이 있고 1,3,5층에 휴게실 그리고 2,4층에 열람실이 있다. 스트레칭 실에 간단한 운동기구와 매트가 있어서 뻐근한 몸을 풀거나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다. 시험기간에 책상에 오랜 기간 앉아있어서 몸이 뻐근할 때 그곳에서 스트레칭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후 몸이 더 편해져서 공부의 효율이 높았다. 휴게실은 룸메이트가 자고 있거나, 방에서 쉬고 있을 때 전화를 할 일이 있거나 혹은 텔레비전이 보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기숙사 생활을 더 알차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기숙사 취미강좌’ 이다. 취미강좌에는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 핸드드립, 발레, 캘리그라피, 기타, 아크릴화, 요리 등 많은 강좌가 있다. 나는 이중에서 요가를 선택해서 하고 있다. 강좌가 열리는 시간이 주로 수업이 끝난 저녁시간 이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이다. 두 번째 장점은 저렴한 가격인 5만원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75%이상 출석하고 수강후기를 작성하면 수강료의 50%를 환불받을 수 있다. 이것은 어렵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강좌가 열리는 시간이 주로 저녁 혹은 밤이어서 대부분 참여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나는 요가를 하면서 잘못된 자세도 고치고 뭉쳐있던 근육을 풀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강사님도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개개인에게 다 신경을 써 주셔서 수강신청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 선택한 것 같다. 요가가 아니라 다른 것에 관심이 있다하더라도 기숙사생으로서 수강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취미였던 것을 더 발전시킬 수도 있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다음 학기에 기숙사를 입사할 수 있다면, 다시 강좌를 들을 의사가 100%이다.


 이처럼 너무 딱딱하고 틀에 박힌 기숙사 생활은 과거의 일이다. 과거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는 이 시대에 발맞추어 기숙사도 변화하고 있다. 사생들에게 좀 더 편한 환경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만약 기숙사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으로 기숙사에 입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 이 글을 보고 그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 기숙사에 입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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