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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기숙사는 가족이다. 기숙사는 친구이다.
No : 212 Date : 2015-11-19 Views : 5099

기숙사는 가족이다. 기숙사는 친구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생이 되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학생활 동안 단순히 학업공부만이 아니라 연애, 인간관계, 대외활동,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답을 찾을 것이고 그에 따라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대학은 우리에게 되도록 많은 자유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생각해보면 우리는 많은 것을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직접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하고 싶은 동아리, 각종 대외활동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에서 대학생활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으로 불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그리고 먼 외국에서 성격과 외모가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 중 학업을 이유로 가정을 떠난 학생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기숙사이다. 우리 성균관대학교에는 많은 기숙사가 있다. 명륜학사만 보더라도 E-하우스, G-하우스, K-하우스 등 총 9개의 기숙사나 있고 봉룡학사까지 합치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대학의 영문표현인 유니버시티처럼 정말 기숙사에서는 하나의 사회처럼 많은 에피소드가 생겨난다.

  나에게 기숙사는 친숙한 사회,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고등학교 3년간을 기숙사 생활을 하였고 기숙사의 특징인 기숙사감, 통금시간, 난방시간, 빨래, 숙식을 다 겪어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룸메이트와 왜 불화가 일어나는지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경험하고 지켜보았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하고 거주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취보다 기숙사가 더 익숙하고 편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1학기, 2학기를 살아보면서 두 명의 룸메이트와 마찰 없이 서로 배려하며 친하게 지냈고 통금, 빨래, 난방에 대해서 하나도 불편한 적이 없었다. 다만 처음에는 식당이 없어 식사를 해결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많이 불편했지만 E-집밥이 생겨나면서 불편을 덜 수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누가 청소해주지도 말동무가 되어주지도 않는다. >

   하지만 가족의 품에서 떠나 혼자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었다. 혼자 알아서 아침에 일어나야하고 청소나 식사는 누가 대신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당연시 여기던 것들이 사라져야 그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 며칠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생기는 수많은 빨래들, 어지러진 학생과 이불 그리고 옷장들이 학교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왔어도 누가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카메라 필터로 인해 대두가 된 친구와 초점이 잘 잡히지 않은 나 >

  다행히도 그 허전함과 외로움을 LC 친구들을 통해 메꿀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1학기 때 우리 LC 남자친구들은 다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로 서먹했던 관계가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머나먼 타지에서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았다. 각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기숙사 근처 동대문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털어놓고 많은 얘기를 나누는 등 가족처럼 힘들 때마다 의지가 되었다. 시험기간에 같이 크존에서 야식을 먹으며 공부를 하고 같이 운동하고 얘기하면서 가족같이 생활하였다. 서로 잠을 깨워주기도 하였다. 지금은 기숙사가 아닌 자취를 하는 친구도 생겼지만 가족처럼 친구네 자취집에서 식사를 하고 잠을 잘 정도로 사이가 좋다.

                                               < 자고 있는 친구를 깨우기 전 깊이 잠든 친구의 모습 >

이제 나의 가족같은 기숙사 친구들 중 2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위 사진에 보이는 친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친구은 야행성 친구이기 때문에 아침 수업에 많이 힘들어 하는 친구이다. 그래서 내가 항상 전화로 알람이 되어준다. 또한 무척 임기응변과 머리가 좋은 친구이어서 가끔씩 감탄을 하게 된다. 영어 실력이 좋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영어발표 때 교수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재밌는 답변을 해서 교수님과 친구들이 많이 웃고는 한다. 2학기 때도 다른 많은 친구와는 달리 기숙사 생활을 해서 다른 친구보다 각별히 더 친하고 좋은 친구이다. 그래서 다음 학기에 룸메이트 제도를 이용하여 이 친구의 야행성 습관을 고쳐볼려고 한다,

                                                

< 다음 날 잠을 깨워달라고 부탁하는 야행성 친구.jpg >

다음 친구는 LC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economist, 경제학자인 친구가 있다. 경제학을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니다. 학식, E-집밥을 애용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밖으로 나가서 사먹을려고 하면 학식, E집밥을 먹을려고 하기 때문이다. 친구 왈, “학식이 얼마나 맛있고 싼데 같이 먹자~~” 처음에는 돈을 아끼려고 그러는 줄 알았지만 거의 일년 가까이 지켜보면서 정말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정말 학식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만일 E-집밥이 홍보대사를 찾고 있다면 이 친구를 적극 추천한다.

 

                                          <차기 E-집밥 홍보대산인 이모씨가 식단표를 확인하고 있다. >

E-하우스에서 1년 정도 거주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학기 때 라면이나, 도시락은 먹은 후 식탁이나 정수기에 버리고 간 학우가 많아지자 식탁을 치운 경우도 있었고 E-집밥이 생기면서 식사를 하는데 많은 불편을 덜 수 있었다. 하나의 기숙사가 잘 운영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우렁각시처럼 묵묵히 깨끗한 기숙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기숙사의 보안을 신경써주는 경비 아저씨, 기숙사 각종 행정을 담당하시는 직원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기숙사에 들어오고 나가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기숙사가 있기까지 이분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나 자신도 사소한 부분부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만족하는 기숙사가 되려면 구성원의 배려가 필요하다. 빨래가 끝난 후 빨래감을 즉시 가져가 다른 학우도 빨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쓰레기도 분리수거해서 버리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숙사가 단순히 하나의 주거공간이 아닌 자신의 집, 자신의 가족처럼 소중히 다루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숙사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둘도 없는 친구도 만들 수 있고 기숙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내적성장을 이룰 수도 있는 곳이다. 들어올 때는 똑같지만 나갈 때는 누군가는 남보다 좋은 추억을 가질 것이다.

위 사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고 기숙사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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