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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내가 먼저 다가갔다면...
번호 : 187 등록일 : 2013-12-13 조회수 : 2720

내가 먼저 다가갔다면...

 

나한테 있어서 누군가를 처음 만난다는 것을 부담이 오는 일이다. 그것도 그 사람과 같이 몇 달 동안 같은 방을 쓰며 매일 보고 살려니 처음에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룸메이트는 어떤 사람일까. 나랑은 잘 맞을까. 성격은 괜찮을까 등등 여러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처음 기숙사에 입사한 날, 나보다 먼저 방에 짐을 푼 룸메이트를 만날 수 있었다. 어색하게 인사를 한 마디 나누고 나니 이야기할거리가 없었다. 내가 먼저 말을 건네지 않으니 룸메이트도 말을 걸지 않았고 자연히 서로 정말 필요할 때만 한 두 마디를 나누는 게 아니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로 다가왔다.사실 기숙사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살아서 환경 자체는 많이 익숙한 것이었다. 다만 고등학교 때에는 항상 친구들과 룸메이트가 되어서 기숙사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칠 수 있었다면 그 때는 그냥 조용히 서로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살았다. 이런 상태는 방을 옮기기 전까지 계속되어 결국 룸메이트이고 매일 보는 사이였지만 서로 열 문장도 대화하지 않은 채 헤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그 룸메이트를 보면 서로 그냥 조용히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간다.반면에 지금 룸메이트와는 스스럼없이 말도 잘 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런 사이이다. 이렇게 된 것에는 물론 룸메이트의 성격도 있지만 맨 처음 만났을 때 1학기 때 같은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먼저 말을 걸려고 노력한 점도 크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때 든 생각이 바로 만약 내가 일학기에도 조금 더 말을 붙이고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다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든 생각은 고학년인 룸메이트가 신입생이었던 나에게 조금만 더 친근하게 대해줬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왠지 나에게 합리화시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솔직한 생각이기도 하다.신입생으로 처음 대학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선배들이 어렵다. 그럴 때 먼저 웃어주고 말을 걸어주는 선배를 만나면 정말 반갑고 안심이 된다. 기숙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신입생들은 대부분 고학년과 룸메이트가 되기 마련인데 그럴 때 먼저 한 마디라도 건네주고 조금이라도 챙겨준다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제 내년이면 2학년이다. 비록 신입생은 아니지만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났을 때에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먼저 다가가 지금의 룸메이트처럼 친근한 관계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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