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하우스 BUTs(나만의 기숙사 생활) | |||||
번호 : 233 등록일 : 2016-11-28 조회수 : 2340 | |||||
G하우스 BUTs <첫 번째 BUT> 맨 처음 기숙사를 선택했을 때, G하우스를 고른 이유는 피트니스 센터 때문이었다. 대학에 왔으니 공부는 안 해도 살 정도는 빼줘야지~
BUT 누가 피트니스 센터가 어떠냐고 물으면, “피트니스 센터가...있다고 하더라...”라고 답한다. 자판기에서 과자 뽑으면서 힐끔거리긴 했는데.
센터에 갈 수 있는TIP을 주자면... 센터 문 열자마자 왼쪽에 "체중계"라는 것이 있다. 거기 한번 올라가면, 자동으로 운동할 마음이 생긴다지. 일종의 충격요법이랄까...
<두 번째 BUT> 21년 인생, 빨래는 옷이 더러워서 하는 건줄 알았다.
BUT 자각(自覺). 빨래는 옷이 더러워서가 아니라 입을 게 없어서 하는 것. 예쁜 옷이 없다는 소리가 아니다. 옷장 열고 옷 고르며 투정부리는 것도 아니다. 무의(無衣). 비로소 무(無)가 될 때 유(有)를 위해 실천한다.
유의(有衣)를 위한 TIP을 주자면... 섬유탈취제. 옷은 다 '향(香)빨'이다. '노르웨이지안 계곡 향기' 정도를 뿌려줘야 하루 더 입을 수 있다.
<세 번째 BUT> 내일 비가 온다고 친구가 말해줬다. 캬~ 그 말을 까먹지 않다니! 대학생이 되더니 머리가 굵어지긴 했나보다. 문 앞에 우산을 두는 센스를 발휘한다. 분명 안 챙겨오는 애들이 있을 텐데, 비 꽤나 온다던데. 비 맞을 남들을 걱정하며 잠이 든다.
BUT 어른들이 이르길,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 말라 하였다. '꺼내 놓으면 들고 가겠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편의점 우산을 샀다. 편의점 우산을 샀다. 편의점 우산을 샀다. 비 오는 날만큼 우산 개수가 늘어난듯. 우산 기증을 생각 중이다.
우산을 잘 챙기는 TIP을 주자면... 현관에 펼쳐 놓고 자라. 우산 때문에 문을 열지도 못하게.
<네 번째 BUT> 사람들이 말합니다. '여자애가 더러워봤자 얼마나 더럽겠어~?'
BUT 더럽습니다. 호실점검 안내문이 붙을 때면,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아....사람으로 둔갑할 때인가.' 선인들이 이르길, 호실은 사람이 사는 방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즉슨 바닥의 머리카락이 미용실을 능가해서는 안 되며, 백색의 세면대가 색상이 달라져서는 안 되며, 당신을 비추는 거울이 당신을 비출 수...있어야 합니다.
호실 점검 통과를 위한 TIP을 주자면... '치워서 깨끗했는데 다시 더러워진 다음다음날 오셨어요'-표정을 지으면 된다. 걱정마라. 기숙사 조교님은 모든 걸 알고 계신다.
<다섯 번째 BUT> 중고등학교 6년간 난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대학교 1교시는 9시라면서? 훗 그정도는 껌이네~
BUT 월요일 1교시.
어! 딱 우리 층에 선다! 다다다다다다닷! 엘리베이터를 눌렀는데 지나쳐 내려가 버린다. 이런! (**이는 극도로 순화된 표현입니다.) 8시 30분 셔틀을 놓치면 지각할 게 뻔하다. 계단으로 내려갈까?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빠르나? 1층 계단 쪽 문이 열려있나? 잠겼으면 다시 올라와야하는데... 엘리베이터는 층마다 설 텐데... 2분 남았는데!
오늘도 나는 셔틀에 매달려 간다.(표현이 그렇다는 겁니다;)
지각을 면하는 TIP을 주자면... 계단으로 가라. 아침에는 열려있다. 엘리베이터와 속도는 비슷하다만, 몸을 움직이면 덜 불안한 느낌적인 느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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