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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을 알려드립니다 :)
번호 : 232 등록일 : 2016-11-28 조회수 : 3481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

2016310322 정해연

20년간 부산에서 살아온 나에게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타지생활은 설레임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두려움이 더 컸다. 이런 두려움도 기숙사 침대에 이불을 덮고 아늑하게 누워 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면 사라지곤 했다. (특히, 6인 3실의 침대는 2인 1실의 침대보다 편안했다.) 주말에 느지막히 일어나 침대에서 뒹굴 거리며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얼굴 위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아픈 얼굴을 문지르며 일어나 ‘햇반컵반’을 아침으로 먹는다. 노트북으로 쇼핑몰을 나다니며 장바구니에 담기를 누르다가 과제를 조금하고 또 뒹굴거리다 잠에 든다. 참으로 잉여롭지만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아늑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자주 이렇게 뒹굴거리다 보니 잘못된 생활습관이 쌓여 크게 데인적이 몇 번 있고, 그로 인해 얻은 팁들이 있다. 이 글을 보고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어떠한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와 관련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의 혜택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1) 빨래를 할 때에는 주머니에 든 것을 꼭 꺼내자!
성균관대학교 기숙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면 세탁기에 돈을 넣지 않아도 작동한다는 것이다. (다른 대학교는 대부분 세탁기에 돈을 넣어야 작동한다.) 또한, 세탁기가 많은 덕분에 대기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고,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미화 여사님 덕분에 세탁기 상태 또한 아주 좋다. 세탁기에 손빨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친구와 노래를 들으며 같이 양말을 빨면 그 것 또한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다!

손빨래 법과 손 빨래를 할 수 있는 공간

이렇게 좋은 시스템이 있음에도 매번 빨래를 미뤄뒀다가 한꺼번에 하는데, 그러면 빨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세탁기가 꽉 차는 것은 둘째치고 (빨래시간이 61분에서 78분으로 늘어난다.) 빨래를 해도 빨래 건조대에 다 걸어둘 수가 없다. 그럴 때는 1000원만 지불하면 46분 안에 빨래가 뽀송뽀송해지는 건조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 건조기 때문에 내 옷을 몇 개 버려야 했다.
4월, 과제가 한참 쏟아지던 때, 다음 날 신을 양말이 없어서 빨래를 시작했다. 시간은 새벽 2시였고, 세탁과정이 끝나고 나니 3시 였다. 룸메는 자고 있었고 이 빨래를 도저히 빨래 건조대에 널 수 없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빨래 건조대에 돌려보았다. 세탁기에서 탈수되며 꼬인 빨래들을 탈탈 털어 건조기에 집어넣고 46분 후 찾아온 나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건조기 뚜껑을 열었다. 옷에는 빨간 것들이 묻어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옷을 꺼냈다. 그러나 하얀 옷에도 빨간 것들이 묻어있었다. 건조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고 ‘왜 이러지?’라고 생각한 순간 건조기 제일 밑바닥에 내가 제일 아끼는 립스틱이 보였다.. 다급히 립스틱 뚜껑을 열었지만 이미 립스틱 안은 텅 비어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내가 바지 주머니에서 립스틱을 빼지 않았고, 건조기에서 빨래가 돌아가면서 립스틱 뚜껑이 열려 옷에 묻은 것이었다. 다시 한번 빨래 해봤지만 고열에서 립스틱이 이미 옷에 물들어 염색되어 버린 후였다. 그 날 빨래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그 옷에 립스틱이 모두 묻어버려 옷을 결국 버렸다. (물론 건조기 안의 뒤처리는 깔끔히 했습니다 :) ! )

문제의 원인이었던 립스틱과 염색되어 버린 옷

2) 쓰레기통은 제때 비우자!
휴게실이 각층마다 존재하지만 몇 걸음만 걸어가면 휴게실을 가기는 너무 귀찮다. 그리고 수업 들으러 급하게 나가기 바빠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때는 일주일 정도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아 쓰레기통이 가득 찬 날, 씻고 나온 나는 책상 밑에서 무언가가 책상 밑 물건 뒤로 빠르게 기어가는 것 보았다. 식겁한 나는 그 물체가 숨은 물건을 치워보았고, 그것이 바퀴벌레라는 것, 그리고 책상다리 구석으로 들어간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대충 닦고 경비실로 당장 달려갔다. 경비아저씨께서는 친절하게 바퀴벌레 약을 주셨고(바퀴벌레 약 뿐만 아니라, 아플 때 먹는 감기약, 복통약 등 사생이라면 아저씨께 말씀드리고 받을 수 있다.) 방으로 단숨에 달려온 나는 책상 밑으로 약을 분사했다. 바퀴벌레는 기어나오면서 움직임이 느려졌고, 나는 바퀴벌레와 함께 쓰레기통을 당장 비웠다.
쓰레기통을 안 비워서 바퀴벌레가 생겼는지, 창문을 열어둔 틈에 들어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쓰레기통을 제때 비우는 것이 위생과 미화에 좋을 듯하다! 그리고 벌레가 생겼을 때는 기숙사 홈페이지의 수리신청 메뉴에서 소독을 신청하면 방에 개별적으로 소독을 해주신다! (또한, 기숙사에 분리수거 시스템이 생겼으니 쓰레기를 버릴 때는 꼭!! 분리수거를 해야한다!)

각 층 쓰레기통 앞에 명시되어 있는 분리수거 법

3) 다인실의 청소 관리는?
우리 학교의 기숙사는 1인 1실을 제외하고 모두 다인실이다. 처음 보는 룸메와 갈등 없이 한 학기동안 방을 쓴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위생적인 부분에서 갈등이 생기는 일은 각 방마다 허다한데, 1학기 때 룸메와 함께 생활해보는 것이 처음이었던 나는 초반에 룸메와 청소에 관한 부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 두명이 같이 방을 쓰다 보니 제일 먼저 더러워지는 부분은 화장실이었다. 하수구에 머리카락 뭉치가 쌓여갔고 휴지통도 꽉 차기 시작했다. 방이 더러워지면 개인적인 판단 하에,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청소를 해도 고마워하거나 표현이 없어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2학기 때는 룸메와 일주일에 한번씩 요일을 정해서 청소를 하기로 정했다. 룸메는 월요일, 나는 목요일에 청소하기로 했고, 청소할 때는 물티슈로 방바닥을 닦고 서로의 쓰레기통을 비워주었다. 아주 좋다고 생각한 친구의 방 사례가 있는데 그 친구는 4인 4실을 썼다. 그 방은 표를 만들어 청소를 관리했는데, 대충 양식은 이러했다.


 

날짜

확인

11/21 11/27

김첨지

11/28 12/5

 

 

 

해당 날짜 기간 안에 A, B, C, D 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청소하고 했다는 표시로 사인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아주 평화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모두의 깔끔하고 건강한 기숙사 생활은 룸메와의 대화를 통해 가능한 것 같다!

4) 공기가 너무 탁할 때는!
1학기 때는 잦은 히터사용과 그로 인한 먼지 때문에 방이 너무 건조해서 코 안이 정말 말라붙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2학기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잘 할 뿐만 아니라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공기정화 효과와 가습효과를 가지는 개운죽을 키웠는데, 키우는 게 아주 간단하다. 햇빛도 필요없고, 물에만 담궈주면 되는데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힘드니 2주가 넘어가기 전에만 갈아 주면 된다. 가격 또한 굉장히 싸다. 지하철 역을 지나가다가 3개에 2000원 하기에 산 뒤, 친구들에게도 나눠주었다. 개운죽을 키운 결과, 정말 공기가 전보다 깨끗해진 것을 느낀다.

내 방 책상에서 잘 자라고 있는 개운죽

5) 신관A동의 비밀통로
기숙사에 같이 사는 친구 중에는 신관A동에도 매점이 하나 생기면 소원이 없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을만큼 씻지 않았을 때, 날씨가 추울 때는 걸어가는데 1분도 안 걸리는 매점이 그렇게 가기 귀찮다. 그러던 와중 2학기가 중간 정도 지났을 무렵, 신관 A동에서 B동으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통로는 바로 각 층마다 ㅇ24호 쪽에 있는 비상구이다! 그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신관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식권 판매기 옆에 도착하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키를 찍고 나가서 바깥쪽으로 갈 필요 없이 안으로 이동해서 매점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비상구를 통해 나오면 도착하는 곳

 

이상으로 두학기 동안 기숙사에 살면서 얻은 꿀팁들을 적어보았다. 물론 나는 아직 1학년 일 뿐이고, 기숙사의 숨겨진 점들은 더 많겠지만 남은 학년동안 기숙사를 거주해가며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외로운 타지 생활 중에서도 내 보금자리가 되어준 기숙사, 같이 재밌는 기숙사 생활을 보내주는 친구들 그리고 항상 고생해주시는 경비 아저씨, 미화 여사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

 

처음으로 타지에서 생활해보는 저는 기숙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실수를 한적도 많고 그로 인해 알게된 기숙사의 장점과 혜택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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