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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동상] 기숙사 희노애락을 통한 행복한 기숙사 생활
번호 : 223 등록일 : 2016-03-28 조회수 : 12741

나는 3년간 21실의 지관에서 살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기숙사 생활에 대해 말해주고 싶고 더 좋은 기숙사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처음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예민하였고, 룸메랑 안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룸메들과 같이 동고동락 하면서 느낀 점을 통해 우리 모두 좋은 룸메이트가 되기를 기원한다.

Part 1. [1학년 때]

 기숙사는 대부분 다른 학년을 한방에 배치한다. 1학년 때는 그래서 나이 많은 형들과 같이 방을 썼다. 1학년의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또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나누었다.

 하지만!!! 밤새 게임하는 형을 만나버렸다.... 당시 악몽으로 기억된다. 예민하던 나는 키보드, 마우스 소리와 모니터 불빛에 거의 매일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나는 1학년이고 또 룸메는 형이라서 아무 말도 못하였다. 그 때 말하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로 남는다. 나는 이제는 잘 말하지만 내 친구 중 대부분은 말하지 못하고 내 앞에서 룸메 욕을 퍼붓는 친구들이 아직도 많다. 안타깝다. 일찍 말해야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 (문제가 해결이 안될 때는 조교님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룸메와 큰 문제를 겪고 조교님의 도움을 받았다.)

느낀점 : 게임은 11시 이후에는 하지말자
             불편한 점은 말을 하자

 힘들었지만 기숙사는 많은 친구가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항상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일 것이다. 항상 밥을 먹고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아직도 둘도 없는 친구이다. 또 모르던 친구와 같이 탁구를 치다가 지금까지 베프인 친구도 있다. 기숙사에서 언제 어떤 좋은 인연을 만날지 모른다. 또 시험기간에는 휴게실에서 밤새 공부를 하기도 했다.

   

 

        

    

Part 2. [2학년 때]

 나는 드디어 군대에 다녀왔다. 기숙사에서 제법 나이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후배가 들어오기를 바랐다. 그런데 드디어 진짜 후배가 들어왔다!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엄마 밑에서 지내느라고 혼자 생활할 줄을 모르는 후배가 들어왔다. 그래서 이것저것 말해주게 되었는데 그것이 충고로 들려서 룸메이트가 언짢아하는 기색이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 정한 2,3주에 한번씩 청소하자는 규칙을 잘 듣지 않았고, 빨래를 돌리고 말리지 않은 채 방에 쌓아두어 아침에 온 방에 악취가 난 적도 있다. 그럴 때 마다 말해주었다. 아마 그 친구 많이 배웠을 것이다^^. 그래도 말을 하면 잘 듣던 친구라 많이 개선되어 갔다. 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충고는 어색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깨달았다.

느낀점 : 기분 나쁘지 않게 조언하는 법을 익히자!
            그러기 위해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여 친해지자.

 하지만 다른 학기에는 의젓한 멋진 형이 들어왔다. 형은 언제나 인사해주었고 나를 신경써주며 말을 걸어주었다. 한 달이 안 되어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물었고 그 진심에 어린 눈빛에 별다른 불편함 없이 말을 하곤 하였다. 처음 만나서 규칙을 정하는 것은 정말 좋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고 특히 서로가 싫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아 주는 것이 기숙사생활을 가장 잘 하는 방법 인 것 같다.(필수는 아니다.)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필요하다. 그 형은 언제든지 그렇게 노력해 주었다. 배려가 오가는 방에서의 한학기는 대화가 꽃피었고 대만족의 한학기가 되었다.

Part 3. [3학년 때]

 첫 번 째 학기에 후배가 들어왔다. 그 후배는 배려의 최고봉이었다. 사실 이 후배는 내가 딱히 불편한 점이 없던 생활 패턴이었다. 방에 컴퓨터도 없었고, 방에서는 침대에 눕거나 공부하는게 고작이었다. 항상 예의바르던 동생이어서 편한 학기를 보냈다.

 하지만 방학 때도 기숙사에 살았는데, 이 때 최대의 고비를 만났다. 그 친구와 나는 동갑이었다. 방학이 시작되었고 인사를 하고 청소를 같이하였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친구는 롤(마우스를 마구 클릭하며 오래하는 게임)을 하는 친구였다. 나는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게임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친구는 방안에서 게임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마우스 딸깍거리는 소리가 1분에 60번은 나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웃는 얼굴로 말을 하였다. 방안에서 게임을 하지 말아달라고. 나는 룸메가 상대 룸메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예민했다. 그런데 그 룸메는 매우 싫은 표정이었다. 그때부터 대립은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나는 부탁을 했고 그 친구는 매우 언짢아했고 우리는 대화를 가졌다. 그 친구는 말했다. ‘게임은 나한테 쉬는 것이야. 나는 내 방에서 쉴 권리가 있어나는 말했다. ‘니 말은 맞지만 룸메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로의 말은 맞았다... 우리는 싸웠다.. 작은 방에서는 칼바람이 불었다. 결국 조교에게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덩치 큰 조교님은 무서웠다... 혼나진 않을까. 내 생각이 틀린걸까...? 여러 생각을 하였고 3자 대면의 공방전은 시작되었다. ‘조교님이 내편을 들어줘야할텐데....‘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하지만 조교님은 둘 중 어느 사람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너무 예민하고 이기적인 나의 잘못이기도 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룸메의 잘못이기도 하다고 했다. 우선 밤 11시 이전에는 큰 소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조교님은 말했다. 나는 놀랐다. 단지 내가 생각하던 규율이 맞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놀랐고 반성했다... 하지만 조교님은 그래도 룸메가 싫어하는 그런 게임을 마음대로 오랫동안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조교님의 말을 듣고 결국 아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하고 인정하였다. 그래서 제안했다. 그래도 하루종일 게임하는 것은 좀 그러니까 하루에 4,5시간 정도만 해달라고. 결국은 룸메랑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룸메이트는 나랑 살 생각이 없었다. 결국 우리는 새로운 방을 배정받았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정말 많은 것을 느낀 사건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룸메이트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룸메가 싫은 것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내가 그렇다는 것을 핑계로 룸메도 내가 싫은 것을 하지 않기를 강요했던 것이다. 이것도 결국 이기적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짐했다. 새로운 룸메를 만나게 되면 그 룸메가 좋아하는 것도 존중해 주는 룸메가 되어야겠다고. 내가 룸메를 배려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 룸메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는 진짜 기숙사 생활 고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에게 정말 미안하다. 다시 마주친다면 꼭 인사를 하고 그 땐 미안했다고 전하고 싶다. 또 예민한 내 성격을 고칠 것이다. 21실에 생활하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숙사 생활은 사람 사는 세상의 작은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더 좋은 사람이 되야겠다.

느낀점 : 룸메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맞다. 하지만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도 인정해주자.
            예민한 성격을 고치자.

 이상 3년 동안 내가 기숙사 생활을 하며 느낀 대강의 에피소드들이었다.
이외의 것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정해진 규칙은 아니지만 하면 좋았던 것들이다.(물론 룸메와 협의가 되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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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시쯤 잘 때가 되어 한명이 먼저 잔다면 불을 꺼준다. 그러면 늦게 자는 룸메는 불을 끄고 스탠드 불을 켠다.(잘 때 게임은 절대 No) 서로에게 잠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2. 청소당번과 청소 주기를 정한다.

3. 서로 싫어하는 것을 물어보고 배려해준다.

4. 서로 항상 인사하고 대화를 한다.

5. 전화는 꼭 나가서 한다.

6. 이어폰을 꼭 사용한다.

7. 가능하다면 터치패드를 사용한다.(선택사항)

8. 사소하지만 문을 조용히 여닫기. (작은 행동들이 룸메이트에게 좋은 이미지를 준다.)

9. 방안에서 냄새나는 음식물 섭취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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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번은 당연한 것이지만 지키지 않는 룸메가 제법 많다. 우리 모두 즐거운 기숙사 생활을 위해 지키도록 하자.

사실 이런 것 보다 진정으로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기숙사는 항상 좋은 쉼터가 될 것이다. 나부터 잘할 것이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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